요사이 우리 부부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녀석은 손녀다. 손자는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수철 같은 장난꾸러기가 손녀다. 손자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해도 “네, 네, 그래요.”라는 단답형으로만 되풀이하고 애교스럽고 천진난만하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들으려야 들을 수가 없다. 손녀는 아내전화에 이렇게 말한다.
“할머니, 내가 막내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왜?”
“오빠보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가족 삼대의 어릴 때를 되돌아본다. 남존여비 사상이 잔존했던 시대였기에, 나는 다섯 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할아버지와 겸상을 하고 동생들과 달리 보리밥을 먹지 않아도 삼배 적삼과 솜바지를 입지 않아도 강요당하거나 꾸중을 듣지 않았다. 동네의 가난한 집 여자들은 식모로 나가거나 민며느리로 갔다. 일찌감치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재산을 증여하셨는데, 장손은 가계와 제사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동생들과는 차이가 나는 분배를 받았다.
직장인이 되어서야 어머니가 “너는 많이 배우고 좋은 직장에 다니니 막내-증여할 시기에는 태어나지 않았다-에게 논 일부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간청하는 바람에 말씀대로 양도해서 다른 형제와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아들딸 남매를 두었는데, 키우면서 별다른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내의 기억력을 인정한다면 동등하지는 않았나 보다.

 

손자손녀 세대는 남녀 차별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터라, 아들과 며느리도 그렇게 실행하고 있다. 다만, 손자가 먼저 태어났기에 관심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손자에게 이런저런 간섭이나 꾸중을 더 하고, 손녀에게는 덜하기에 어린 마음으론 그것을 더 많은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토요일에는 손자손녀가 도착하자마자 숙제하기에 들어갔다. 손자는 이어폰을 꽂고 영어회화에 열중이고, 손녀는 산수문제를 풀고 있었다. 손자가 동생의 학습지를 슬쩍 보더니,
“그게 뭐야. 틀렸잖아.”
“뭐가 틀렸는데.”
“더하기, 빼기를 모두 더하기로 했잖아.”
학습지에는 8+1=9, 8-1=9라고 적혀 있었다. 돌아앉아서 조용히 무엇인가를 끄적이더니, 학습지를 내밀면서 “오빠, 안 틀렸잖아.”라고 소리소리 지른다. 그사이에 8-1은 8+1로 고쳐져 있었다.

 

손자하고는 세 살하고도 3개월 차이라 지는 게 당연할 법도 하련만, 어린 나이에도 자존심이 있는지 차이고 맞아서 눈물을 흘릴지라도 질 생각을 도통하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손자가 그 나이 때 하던 애교를 손녀가 보여주길 원하건만, 따라쟁이라 즐거움이 반감되어서 서운하다. 그저께는 손자가 우리 부부의 전화를 받길 꺼리는 데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전화기를 멀찌감치 들고서 손사래를 친다는 소식에 허탈감이 들면서도 또다시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내가 밉지만,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어찌할까. 어쨌든 그들이 있어 웃을 일이 많아지는 현실은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는 우리의 복이 아닌가.

 

글 / 사외독자 이종훈 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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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맛집기자 조승일입니다. 필자가 여러분께 다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맛집은 인천 송도동에 있는 <개성손만두>입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는데요, 요즘 같은 날에 방문하면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해지는 만두전골 가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가게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근처에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해 방문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우리 K5공장에서 승용차를 이용하면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 외식하기에도 괜찮더라고요.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만두전골은 2인분 이상부터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친구와 함께 가게를 방문해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했고요, 주문과 동시에 만두전골과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만두전골은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각각 3개씩, 단호박, 떡, 청경채, 배추, 버섯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만두는 사람 수에 맞게 나오기에 같이 먹는 사람끼리 서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_^) 또한, 밑반찬은 겉절이와 단무지가 나오고, 부족하다 싶으면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부족하면 더 먹을 수 있도록 만두와 칼국수 사리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만하면 구성은 가격 대비 푸짐한 편이지요? 맛 또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칼칼하고 맑은 국물은 뒷맛이 깔끔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또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크기도 크고 속이 꽉 차서 먹을수록 든든합니다. 만두를 쪼개 국물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간장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전골에 들어있는 채소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만두는 어떻게 먹어도 정말 맛있네요. 그래서 추가로 나온 만두도 금세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전골의 마무리는 칼국수로! 배가 부르지만, 밑반찬과 함께 호로록~! 오늘도 역시 든든하게 취재를 마무리했습니다.

 

 

 

환절기인 요즘 감기가 유행하고 있네요. 주변에 기침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지요?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전골 국물과 속이 꽉 찬 만두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 감기를 이겨내 보는 방법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자, 그럼 필자는 다음 맛집 소개로 찾아뵙겠습니다.

 

 

메뉴 : 만두전골(2인 이상 주문가능) 8,000원, 손만두(고기, 김치) 7,000원, 칼국수 사리 2,000원, 채소 사리 2,000원, 떡 사리 2,000원, 주류와 음료수 그리고 공깃밥(포장 가능)
영업 : 월~일요일 11:00~21:30 / 평일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주소 :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99 (송도동 11-104 애니오션빌딩 1층) 개성손만두
전화 : 032-723-9889

 




WRITTEN BY 조승일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는 자칭 고독한 미식가입니다. 저만 알고 있는 맛집뿐만 아니라 인천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며 솔직한 평가를 기반으로 앰코인들에게 좋은 맛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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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앤디 2018.10.18 1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독한 미식가님 항상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두 정말 좋아하는데 추천 감사드립니다.

  2. 2018.10.18 1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음력 8월 8일 생신을 앞두고,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께 꽃바구니 선물을 드리고 즐거운 생신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자식 걱정으로 잠 못 이루시는 부모님께, 자식 걱정은 이제 그만 하시고 두 분이 오순도순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 생신을 맞이하시는 아버지께


아버지! 중학교 때 이후로 제대로 된 편지 한 번 못 써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내 이벤트를 통해 오랜만에 편지를 전해요. 제가 회사에 입사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네요. 사무직만 하다가 교대근무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염려하시던 아버지 얼굴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있고 씩씩하게 다니고 있어요. 공정에서 만나 뵙는 선배들도, 동기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어딜 가나 일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 같은 투정도 조금씩 줄이려고요.
곧 쉰 살이 다 되어가시는 아버지는 요즘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워낙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꾸지람도 많이 하셨지만,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끄시는 아버지 모습을 볼 때면, 한편으론 책임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그게 익숙해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젠 아버지도 아버지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 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근무 시간 대가 맞았으면 이것저것 같이 해 봤을 텐데 그런 점들은 아쉽네요. 함께 출퇴근하며 티격태격하며 이런저런 농담을 나눴을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언니보다 더 속을 썩이고 말도 안 듣고 고집스러운 막내딸이었지만, 귀중한 보물 같은 선물이 되어드릴게요. 연세를 드실수록 짐을 덜어드릴 수 있는 딸이 될게요. 그럼, 올해 생신 선물은 이걸로 만족하시겠지요? 헤헤! 농담이고요, 올해 생신 선물은 벨트랑 에어팟을 준비했어요. 아버지도 무선 이어폰이 필요하셨지요? (^_^)
또,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도 카네이션 빼고 꽃 선물 한 번 못 받아보셨을 아버지께 드리는 첫 꽃 선물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올해 생일은 정말 행복하시지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또 우리 옆에 함께 있어 주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평생 행복하게 살아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2018년 9월 16일

 귀여운 인생 제자 막내딸


 

 

 

글 / K4 제조6팀 박유경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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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그 역사로의 시간여행

 

소래포구 어시장을 나온 발걸음이 소래역사관을 향합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곳! 소래시장에 왔다면 역사관 또한 꼭 들르기를 추천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래지구 역사에 대해 재미있고 알차게 전시해 놓았더라고요.

 

 

2012년 개관한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존하고자 건립된 인천광역시 남동구 최초의 공립박물관입니다. 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4가지의 재미있는 전시 테마를 구성하였는데요, 입장료도 500원! 얼른 내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전시는 2층부터 시작합니다. 이곳에는 소래갯벌ZONE과 수인선ZONE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먼저 전시장 초입, 그 시절 소래역 대기실을 재현한 세트장에서 관람이 시작합니다. 소래역은 수인선 개통 당시 소래철교와 초구 인근에 있는 역입니다. 나무 벤치와 중앙의 난로, 매표소 또한 그 시절 그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네요.

 

 

 

소래 지역 옛 모습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소래갯벌ZONE에서는 소래 지역의 유래와 갯벌에서의 삶, 개항기 이양선의 출몰과 그 방비책인 논현포대지, 장도포대지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댕구산 안쪽에 설치된 장도포대

 
장도포대는 조선 고종 16년(1879년), 인천으로 진입하는 이양선을 막기 위하여 화도진을 구축할 당시 축조된 포대인데요, 화도진 관할 가장 남쪽에 있었으며, 댕구(대완구)가 있다 해서 댕구산포대라고도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화도진도’에서 이곳에 3개의 포좌가 설치됐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2개는 바다 쪽을 향하고 있고 1개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어 각각 외곽과 내곽 수비가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역사관에 소개된 장도포대는 인근에서 그 실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소래포구를 가로지르는 소래철교 옆에 40m 정도 높이의 구릉(논현동 111-13 외 2필지)에 있습니다. 댕구 혹은 댕구산이라고 불리는 구릉은 해발 40m 정도 높이의 자그마한 섬인데, 처음에는 ‘장도’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장도포대는 댕구산 안쪽,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 바다를 향해있는 장도포대

 

구한말 서해를 통해 들어온 이양선은 우리 영해를 무단으로 드나들었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장도포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신식 화포와는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바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적에게 어느 정도의 위협은 주었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2001년 4월 2일 인천광역시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수인선ZONE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인선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고 수인선을 따라 달렸던 협궤열차를 추억해 볼 수 있습니다. 수인선의 건설과정과 협궤열차, 소래철교 등 수인성 개통에서 패지까지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수인선은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국내 제1의 무역항으로 군림하던 인천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을 우려한 인천 거주 일본인들이 상권을 경기 내륙까지 확대하기 위해 건설한 철도입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의 사설 철도부설과 운영은 일제가 국유철도 건설에 따르는 재정상의 제약을 타개하고 식민지 수탈에 필요한 철도망을 신속히 완성하기 위해 민간에 그 건설과 운영을 장려한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소래철교 1978, 김용수

 

수인선은 일반 철도보다 좁은 폭(1.2m)을 가진 협궤선입니다. 인천의 송도와 경기도 수원 사이에 부설되었던 철도로 1937년 8월 개통 이후 경기 내륙지방으로 미곡, 소금, 해산물 등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며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도로 교통의 발전으로 이용객과 화물이 현저히 줄어들어 경제성이 크게 낮아졌고 결국 1995년에 폐선이 되었지요.


 

▲ 장도포대지에서 월곶방향을 바라보며 찍은 소래철교

 

옛 수인선 철교에는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변신하였습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과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을 잊는 수인철교는 오늘도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합니다.

 

 

2층 관람을 끝내고 전시장 1층으로 내려갑니다. 1층에는 소래염전ZONE과 소래포구ZONE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소래염전 ZONE. 이곳에서는 소금밀대 밀어보기, 소금창고, 다양한 소금체험하기 등등. 각종 염업 도구의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게임을 통해 국내 제일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의 생생한 과거를 살펴봅니다.

 

 

소래염전은 주안, 소래, 남동 등 염전지대의 천일염 성행에 깃대 한국 최초로 천일제염을 개척한 선구지로 1930년경 공사를 시작해 1934년 첫 소금을 생산한 이후 1996년 패염전이 되기까지 한국 최대의 소금생산지로 존재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래 갯벌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하여 소금을 생산하였고 이 소금은 소래포구를 통하여 수인선 협괘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져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소래염전의 소금은 생필품 만이 아니라 일제의 전쟁을 위한 화약 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쓰였는데요, 그 시절 강제로 동원되었을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소금보다 짠 눈물은 그네들의 고통을 대변한 말일까요

 

 

마지막 테마인 소래포구ZONE입니다. 이곳에서는 소래 지역의 어업과 경제생활, 포구의 형성과 발전 등, 소래포구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 어시장 풍경과 그곳의 사람들을 재현한 디오라마입니다. 그 엄청난 디테일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 또한 그들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70&로 축소 재현한 협궤열차의 관람과 함께합니다. 소래를 알리는 표지판, 열차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통로에 11자로 배열된 의자들이 보입니다. 그곳에 앉아 그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봅니다. 그 시절 소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995년 12월 31일 마지막 운행을 할 때까지 반세기 넘는 세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한 협궤열차. 이제 그 추억의 열차를 내려 현실로 회귀하니 이만 소래 지역의 시간여행을 마쳐봅니다. 
 

주  소 :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605 (논현동 680-2)
운  영 : 매일 10:00~18:00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관람료 : 어른 500원, 청소년⋅군경 300원, 어린이 200원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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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으로 견고한 경쟁력을 지닌 나라
캐나다의 과학

 

지난 10월,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요. 수상자 중에서도 눈에 띈 인물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Donna Stricland) 워털루대학 부교수입니다.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와 공동 수상한 그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117년 노벨상 역사상 물리학 분야는 지금까지 단 3명의 여성 과학자가 선정되었는데 그중 세 번째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죠. 노벨물리학상을 가장 처음 받았던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 퀴리 박사, 1903년이었고, 그 후 60년 만인 1963년에 마리아 고엡 박사가 두 번째로 수상하였으며 그 후 무려 55년 만에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가 다시 여성으로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되어 세간의 주목이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insidehighered.com

 

이쯤에서 캐나다의 과학은 어떠한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세계인구 1퍼센트의 절반에 불과한 캐나다가 어떻게 세계 과학지식의 4퍼센트 정도를 생산하고 있을까요? 또한 많은 캐나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그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선진 과학기술을 보유한 중견 국가 중에서도 캐나다는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기초과학 분야의 강국입니다. 2000년 IMD 보고에 의하면 캐나다의 총 연구개발지출은 93억 US달러로 세계 7위, 연구개발 인력은 세계 12위, 특허 건수는 세계 4위, 인력개발지수는 세계 1위, 기초과학 세계 11위, 인터넷 접속건수 5위, 컴퓨터 역량 세계 7위, 국제과학기술협력 1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연구개발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경쟁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미국 시장이 근접해 있어 대규모 해외연구개발투자가 직접 유입됨으로써 캐나다 제조업 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외 지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요.

 

탄탄한 기초과학기술에 비해 산업기술 분야는 그리 발전하지 못한 게 현실인데요. 이는 소규모 자국 시장으로 인해 산업기술의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신 미국처럼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인종, 문화가 뒤섞인 이민 국가로서 사회통합을 위한 통신서비스의 필요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였습니다. 1969년에 통신부가 설립되었고,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위성인 아니크를 발사하기도 하였습니다. 1983년 설립된 벨캐나다 엔트프라이즈(BCE)는 벨 캐나다와 노르텔을 거느리고 있는 최대의 통신 관련 회사인데요. 미국을 제외한 국제통신 서비스는 텔레글로브 캐나다사(社)의 통신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78235&cid=40942&categoryId=40560)

 

사진출처 : https://static.torontopubliclibrary.ca

 

캐나다는 자국의 발전된 기초과학을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연구개발의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민간부문과 공동협력하여 목표 지향적인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산업•대학•정부의 공동노력으로 이뤄진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졌는데 원자력, 우주항공산업, 앨버타 오일샌드 자원 개발, 현장교육과 연구개발을 강조하는 마이크로전자공학 정책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분야 전문기술의 발전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캐나다 국민들의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뤄져 이노비텍(Innovitech)이나 몬트리올 정보연구센터(Centre de recherche informatique de Montréal: CRIM)와 같은 세계 일류 연구기관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247-technologies.com

 

캐나다는 1996년 연방 과학기술 전략보고서를 발표하며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장기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연방정부가 사용한 최근 과학기술지출과 사업내용, 성과에 대해 재검토하고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자 하였지요. 그리고 신과학기술정책 수행을 위해 부처별 실행계획도 마련하였습니다. 우수한 과학기반을 효과적으로 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산업부문 육성을 위한 연구기반 확충이 이뤄졌습니다.

 

과학기술은 누가 먼저 개발하고 우위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하게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며 21세기 정보지식기반사회를 준비한 캐나다는 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술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새로운 세상을 향해 점차 다가서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maxpixel.net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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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여유를 가져보아요

앰코코리아 사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는 K5 Ukulele Club인 ‘송하나’입니다. 송하나는 우쿨렐레라는 하와이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작은 모임인데요, 매주 화요일마다 전문 강사님을 모셔 강습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대단한 테크니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송하나는 ‘Song One’에서 따온 변조어로, 말 그대로 ‘노래 한 곡’을 의미해요. 누구든 쉽고, 가볍게 한 곡 정도는 우쿨렐레로 연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쩌면 이 한 곡의 연주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풍요로움을 한껏 가져다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우쿨렐레를 시작한 이유
직장인들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기가 쉽지 않지요. 특히나 시간적인 제약 앞에서는 어찌할 엄두도 나지 않는데요, 그런 상황이 계기가 되어 개설된 모임이 바로 ‘송하나’입니다. 송하나의 가장 큰 장점이 두 가지 있는데요,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전문강사 선생님이 회사로 오셔서 교육을 진행합니다. 보통 무엇인가를 배울 때에는 배움터로 직접 이동해야 하는데, 직장인들은 그게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직접 가르쳐 주시는 덕분에 우리는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배울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우쿨렐레는 직장인들이 들고 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작고 귀여운 악기라는 점입니다. 통기타나 트럼펫, 첼로같이 거대한 악기와는 달리, 우쿨렐레는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적당하며, 게다가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차츰차츰 실력이 붙으면 작은 앙상블 밴드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작은 연주회나 재능기부 같은 것을 하는 활동도 꿈꾸고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악기들도 배움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세션으로 곁들일 수 있는 젬베나 카혼, 퍼커션 같은 타악기도 좋고, 오카리나 같은 미니 관악기도 말이지요.

 

 

음악이라는 문화를 담는 동호회가 되고 싶어요!
‘송하나’는 단순한 악기 동호회에서 벗어나 음악이라는 문화를 담고, 머문 모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문화 산책의 날에는 영화 <위플래쉬>를 관람하였고,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퀸 : 보헤미안 랩소디>도 단체 관람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10월 27일에 신도림 디큐브 센터에서 매년 개최되는 <우크페페 2018>이라는 우쿨렐레 축제에도 참석할 계획이 있답니다. (벌써 그것을 위해 동호회 단체복도 맞췄답니다! + 사보의 지원도 받았고요~) 연말에는 라이브 연주를 하는 재즈 카페 같은 곳에서 송년회를 열 계획도 하고 있답니다. 명실상부한 음악동호회답게 그런 크고 작은 문화 경험들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우쿨렐레를 왜 배우느냐고요? 딱히 피아노든 기타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진 삶이 아니라, 그저 좋아서 곁에 두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고, 또 그런 것들은 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느리긴 하지만, 더 선명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어떠세요? 손가락 끝이 얼얼해질 준비가 되어있으신가요?

 

 

글 / K5 우쿨렐레 동호회 오재범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하는 동호회 간식 지원 이벤트 [최강동호회]
[최강동호회]는 앰코코리아 전 공장에서 활동하는 사내 동호회를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서른한 번째 주인공은 K5공장(인천 송도) 우쿨렐레 동호회입니다. 앰코인스토리에서는 K5 우쿨렐레 동호회 회원들의 우크페페 축제 참석을 위한 단체복 일부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좋은 소식 기대하며, 앞으로도 눈부신 활약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ㆍ K5 우쿨렐레 동호회 활동 및 가입문의 : JaeBum.Oh 사내메일
ㆍ최강동호회 칼럼 참여문의 : ChangHan.Ryu 사내메일 (동호회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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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홍시

분류없음 2018.10.12 07:30 |

 

감은 여러 종류가 있다. 단단한 단감 빨간 홍시 잘 말린 곶감…. 가을이 되면 엄마는 단감을 잘 사 오셨다. 물컹물컹한 홍시보다는 아삭아삭한 단감이 좋다고 하시면 말이다. 그래도 깊어 가는 가을을 닮은 홍시가 나는 더 좋았다.

홍시를 보고 있노라면, 첫째, 정이 느껴진다. 가을이 되어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친구 어머님이나 할머니는 다른 과일보다 빨간 홍시를 제일 많이 내놓으셨다. 집마다 한 그루의 감나무는 있었기에 손님이 오면 대접하기 수월했으리라. 한 접시 가득 놓인 홍시 속에는 따뜻한 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늦은 가을, 다시 찾은 친구네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가지 꼭대기에 늘 서너 개의 홍시는 남겨져 있었다. 이유를 몰랐던 때 친구를 통해 까치밥으로 일부러 남겨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씨를 처음 느끼게 된 것이었다. 감을 좋아하던 친구로 우스갯소리로 감은 ‘다정다감’이라 했으랴. 그 친구 왈, 정이 많아지고 싶으면 감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예찬을 했다.
둘째, 지조가 있다. 가을 하면 오곡백과가 풍성해지고 갖가지 과일이 쏟아져 나온다. 사과며 배며 감이며 과일이 넘쳐난다. 그런데 그 수많은 과일 중 겉껍질과 속이 같은 과일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빨간 껍질의 사과는 껍질을 걷어내면 하얀 속살이 나오고 노란 배도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하얀색이다. 그러나 홍시만은 껍질을 걷어내고 나도 껍질과 같은 주황색을 띤다. 한결같은 마음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표리부동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누구나가 좋아한다. 홍시는 어린이나 나이든 어르신이 좋아할 만큼, 딱딱하지 않다.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리고 다른 과일은 과일마다 당도 차이가 있지만, 홍시만은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대부분 홍시만은 우리가 예상했던 그 맛 정도의 기대치는 한다는 것이다.
넷째, 싸다. 다른 과일 한 개 값이면 홍시는 두세 개를 집을 수 있다. 특히 홍시가 한참 나오기 시작하면 어디서나 홍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과일은 먹고 싶어질 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홍시인 것이다.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가는 커다란 감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그리고 깊어 가는 가을만큼이나 따뜻한 정과 사랑으로 홍시는 빨갛게 물 들어간다.

 

글 / 사외독자 한상대 님(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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