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도착한 월간지를 펼치고서 채 가시지 않은 잉크와 종이 냄새를 맡는다. 향이 가슴으로 전해지면서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기 말이 되면 다음 학기에 배울 책들이 교실 앞에 수북이 쌓이고, 우리들은 선생님의 호명할 때까지 숨죽여 기다린다. 찢어지거나 끈으로 묶은 자욱이 있는 책이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차례가 되어 국어, 셈본, 자연 등의 책을 들고 오면서 맡아보던 그 냄새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새 책만 보면 코를 들이민다. 어느 종이나 나름의 냄새를 보유하고 있지만, 새하얀 모조지에서 풍기는 것이 좀 더 진하고 오래 지속되어 미술책이 단연 인기 1위였다. 그런 연유로 고교 때까지 매년 적어내는 취미란의 단골이 독서였다.

요즘의 학생들이야 독서가 취미 축에나 드느냐고 하겠지만, 그 당시 시골 어린이에겐 자치기, 구멍에 돌 넣기, 술래잡기, 강 건너기, 땅따먹기 등을 제외하고는 놀이라고는 없었으니 고상한 게 독서였다. 중학교 2학년 때는 떠돌이 책 장사의 「플루타아크 영웅전」을 돈이 부족하여 그냥 보냈다가 뒤늦게 시내를 다 뒤져서 구매한 적도 있다.

대학 때는 그 시절에 유행하던 전집류-세계문학전집, 한국문학전집, 세계 사상전집, 수필전집 등-를 고가에 구매하고 탐독했다. 무장공비 습격사건으로 연장된 군 생활 34개월 18일은 말 할 것도 없고, 우리 세대가 다 그랬듯 토요일도 없다시피 한 30여 년의 직장생활 기간엔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직장을 나와서 무위도식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무료정보지에서 ‘도서 교환전’을 알리는 정보를 보게 되어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작년에도 집에서 잠자고 있는 중고서적을 가져가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70여 권의 새 책으로 교환하였다.

정보를 접하는 순간부터 어느 책과 교우하게 될까 상상하다가 전시장에 펼쳐놓은 책들이 모두 내 것인 것 같아 흥분에 휩싸인다. 교환한 책은 대다수가 신간이지만 헌책은 클리너로 닦고 지우개로 지우고 풀로 붙여서 새롭게 단장을 한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 번을 서고에 드나들면서 포만감에 행복해한다.

실업자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독서가 최고임을 강조하고 싶다. 가까운 친구라 하더라도 매일 만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책이란 가까이할수록 남는 게 있기 마련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독서 10년에 사보나 문예지에 실린 글들은 모아서 2권의 수필집도 냈다. 아직도 참고할 만한 어휘가 머리에 담겨서, 제목은 불문하고 1시간을 주면서 원고지 10매 분량의 수필을 지어내라고 하면 읽을 만한 글을 내놓을 자신도 생겼다. 또 하나의 보람은 보관해 왔던 500여 권 중에서 아들과 딸, 조카 2명에게 그들의 개성에 맞을 것 같은 책을 골라서 선물했다. 나머지는 봉사단체에서 비치해둔 전철역 서고와 두 곳의 동사무소가 운영하는 문고에 150여 권의 책을 알게 모르게 기증하니 표창장이 덤으로 따라왔다.

시력이 허락하는 한, 책을 가까이하면서 꾸준하게 글도 써서 기고하고, 보고 난 것은 여러 곳에 기증하련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과지만, 독서를 취미로 삼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글 / 사외독자 이종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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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그동안 직장생활과 육아, 투병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꽃을 한아름 선물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예쁜 꽃을 보면서 항상 밝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날 아내와의 첫 만남과 사랑의 감정을 서로 기억하며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혼기를 맞아 낯선 호텔 카페에서 만나, 장장 다섯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커피를 리필해 마셔가며 서로를 잘 알아보려 탐색전을 펼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첫 만남(4월 19일)의 날이 벌써 스물한 번째가 지났구려. 서로의 근무지가 달라서 첫 만남 이후 5개월여 서울과 광주를 주말마다 오가며 사랑을 꽃피운 후, 백년가약도 맺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한때 불꽃 튀는 젊음과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아.

당신도 아이 둘 낳아 기르면서, 힘든 두 차례의 암 투병과 더불어 먼 타지까지 출퇴근하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라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따뜻한 위로나 격려도 못 해준 내가 항상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참에, 마침 회사에서 행복한 꽃배달 이벤트가 있어서 이렇게나마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워. 이 꽃들을 보며 항상 밝고 즐거운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올해 3월부터 내가 K5로 전출 온 관계로 떨어져 있지만, 서로 활동하고 있는 각자의 처소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또 더욱더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여하튼, 21년 전 그 첫 만남의 격한 사랑의 감정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21년을 더욱 행복 가득함으로 채워가 봅시다.

영원히 사랑해요, 란이 씨!



2018년 6월 어느 날

 란바라기, 남편 보냄 




글 / K5 품질보증1팀 오현철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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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종길 2018.07.20 1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집사님 박권사님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두분의 모습에서 사랑을 느껍니다.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2. 정미영 2018.07.20 1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부의 사랑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가정의 건강과 주안에서 더욱 화목하고 강건하길 기도합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석] 장수철, 『산해경』, 현함사, 2005. p.12. 삽화 참고.


1. 산해경이란?


《산해경(山海經)》은 중국의 오래된 신화 경전 중의 하나로써, 다량의 신화, 천문, 지리, 동물, 식물 및 의약 등 다방면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성은 모두 18권으로 되어있으며, 중국문화에 깊고 오래도록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특히, 신화(神话), 우언(寓言), 동화(童话)의 효시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저자에 대하여는 설이 분분한데, 과거에는 하(夏)를 건국한 우(禹)임금이 지었다거나, 혹은 그의 신하인 백익(伯益)이 지었을 것으로 인식되었는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전국(戰國, 기원전 5세기) 초기부터 서한(西漢, 기원전 2002년) 초기까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 의해 편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존하는 《山海經》은 18권으로, 원래 고본古本은 32권이었으나 전한前漢의 유흠이 지금 편제로 정리한 것이라 한다. 이러한 《山海經》은 《山經》과 《海經》 두 부분으로 나뉜다. 《山經》은 흔히 ‘오장산경’이라 부르는 5편을 일컫는다. 《山經》은 같은 서술 방식을 반복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로 등장하는 천하의 명산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먼저 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보옥寶玉과 동철銅鐵등 산에서 나는 산물을 설명하고, 신의 이름을 들어 그 제사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山經》은 내용 면에서 다분히 지리서적인 성격을 띤다. 반면 《海經》은 《山經》과는 좀 다른 방식이다. 《海經》에는 먼 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형상, 풍속과 사물, 영웅과 신들의 행적, 갖가지 괴물에 대한 묘사 등이 다양하여 신화적인 성격을 많이 띤다.

[주석] 장수철, 『산해경』, 현함사, 2005. p.6.


산해경을 처음 읽어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 기이함과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여 썼는지 황당해도 너무 황당하다는 것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매우 독특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상이 기묘한 조류, 육상 동식물, 어류 등등, 생김새의 특별함과 함께 그 동물이 사람을 잡아먹거나 또 반대로 그런 동식물을 사람이 먹으면 어디 어디에 좋다든지 등등,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그 말도 안 되는 내용의 정도가 어떠한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번 호에는 그 내용 중에서 첫 부분인 남산경(南山經)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성성이


남쪽에 있는 산계 중 제일 처음을 작산 산계라고 한다. 작산 산계의 첫 번째 산을 소요산이라고 하며, 이 산은 서해 가장자리를 따라 솟아있고, 산에는 계수나무가 무성하며, 금속 광물과 옥석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산 위에는 풀 한 종이 자라는데, 모양이 부추와 같으며 파란 꽃봉오리를 피운다. 이름은 축여라 하고 먹으면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산중에는 나무 한 종류 자라는데 형태가 닥나무와 같으며 검은 나뭇결이 있고 그 광채는 사방으로 퍼진다. 이 나무는 미곡이라고 하며 꽃이 핀 것을 몸에 지니면 길을 잃지 않는다. 산중에는 또 야수 한 종류가 서식하는데 생김새가 원숭이와 매우 닮았으며 한 쌍의 하얀 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기어 다니거나 때로는 사람과 같이 서서 걷는데 성성이라고 부른다. 그 고기를 먹으면 나는 것처럼 걸을 수 있다. 여궤의 물이 여기서부터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큰 바다로 들어간다. 물속에는 많은 양의 육패(밀랍, 호박)가 있는데, 그것을 몸에 지니면 기생충병이 생기지 않는다.


원문 : 현대문

南部山系的第一组山系叫䧿山,䧿山组的第一座山叫招摇山,这座山耸立在西海岸边,山上盛产桂树,还蕴藏着丰富的金属矿物和玉石。

Nánbùshānxìde dìyīzǔshānxìjiàoquèshān,quèshānzǔdedìyīzuòshān jiàozhāoyáoshān,zhèzuòshānsǒnglìzài xīhǎiànbiān,shānshàngshèngchǎnguìshù,háiyùncángzhefēngfùde jīnshǔkuàngwùhéyùshí。


山上长有一种草,样子很像韭菜,开着青色的花朵,这种草的名字叫祝余,吃了它不会感到饥饿。

山中长有一种树木,形状像构树,有黑色的纹理,它的光华照辉四方,这种树的名字叫迷榖,把这种树开的花佩戴在身上就不会迷路。

Shānshàngchángyǒuyìzhǒngcǎo, yàngzihěnxiàngjiǔcài, kāizheqīngsèdehuāduǒ, zhèzhǒngcǎodemíngzìjiàozhùyú, chīletābúhuìgǎndàojīè。

山中还有一种野兽,长得很像猿猴却有一对白色的耳朵,它有时匍匐爬行,有时像人一样站立行走,这种野兽的名字叫狌狌,吃了它的肉就可以行走如飞。

Shānzhōngháiyǒuyīzhǒngyěshòu, zhǎngdehěnxiàngyuánhóu quèyǒuyíduìbáisèdeěrduo, tāyǒushípúfúpáxíng, yǒushíxiàngrényíyàngzhànlìxíng, zhèzhǒngyěshòudemíngzìjiàoxīngxīng, chīletāderòu jiùkěyǐxíngzǒurúfēi。

丽𪊨之水从这里发源,向西往入大海,水中生有大量的育沛,人们如果佩戴它,就不会生寄生虫病。

Lìjǐzhīshuǐcóngzhèlǐfāyuán, xiàngxīwǎngrùdàhǎi, shuǐzhōngshēngyǒudàliàngdeyùpèi,rénmenrúguǒpèidàitā,jiùbúhuìshēngjìshēngchóngbìng。


원문 : 고문

南山之首曰䧿山。其首曰招搖之山, 臨於西海之上, 多桂, 多金玉。有草焉, 其狀如韭而青華, 其名曰祝餘, 食之不饑。有木焉, 其狀如榖而黑理, 其華四照, 其名曰迷榖, 佩之不迷。有獸焉, 其狀如禺而白耳, 伏行人走, 其名曰狌狌, 食之善走。麗𪊨之水出焉, 而西流注於海, 其中多育沛, 佩之無瘕疾。

[주석] 贾立芳, 『中华国学经典精粹-山海經』, 北京联合出版公司, 2015, p.5. 현대문, 고문 참고.


金丝猴图片 사진출처 : 百度百科


3. 성성이 狌狌, 猩猩, 황금원숭이 金丝猴


고전에 따르면 성성이는 사람의 이름을 안다거나, 여자의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다든지, 혹은 술을 좋아한다 등 여러 가지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시대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신화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해지면서 과장되거나 허구의 사실이 첨가되었을 것입니다.


위의 인용된 내용에서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성성이는 원숭이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중국 서남부에 서식하는 금사후(金丝猴)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 생김새의 닮은 것도 있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고 가족 관념이 비교적 뚜렷하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관련 고사도 다수 전해지며 비록 동물이지만 母子로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북송(北宋)의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이름이 공각정보라는 사냥꾼이 그물과 활을 가지고 깊은 산속에 사냥을 나갔다. 때마침 원숭이 한 무리를 발견하자 바로 활을 쏘아 어미 원숭이 한 마리를 맞추어 상처를 입게 하였다. 다른 원숭이들은 놀라서 허둥지둥 도망갔다. 어미 원숭이가 상처를 입기 전에 품속에 어린 원숭이 한 마리를 안고 있었는데 화살을 맞은 후 어미는 어린 원숭이를 내려놓으면서 도망치게 하고자 하였다. 어린 원숭이는 얼마 가지 않아 또다시 어미의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미 원숭이는 아픔을 참으며 다시 한번 어린 원숭이를 품에서 떼어놓으면서 도망가게 하였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이 어린 원숭이는 울부짖기를 멈추지 않고 다시 어미의 품으로 달려들어 자신의 혀로 어미의 상처를 핥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하는 수 없이 다시 활을 쏘아 두 원숭이를 같이 죽였다. 


원문 : 

一个叫公却证布的猎人带着网罟, 带着弓箭到森林打猎, 正巧遇见一群猴子, 便拉弓射击, 将一只母猴射伤。其他猴子受到惊吓, 惊惶而逃。被射伤前, 母猴怀里还抱着一只幼猴, 中箭后, 母猴将小猴放下, 示意其逃命。小猴走了不远, 又返回来投入母猴的怀抱。母猴忍着疼痛, 再次将小猴推出怀抱, 让其逃跑。没想到小猴哀号不止, 再次扑入母亲怀抱, 用舌头舔舐母猴伤口。猎人再次开弓, 将母猴和小猴一同射杀。

[주석] 王若冰, 《秦岭金丝猴:密林中的太白精灵》, p.169. 재인용.


두 번째로는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실린 내용으로써 단장(斷腸) 고사입니다.


환공이 촉을 공격하여 삼협에 이르렀는데, 부대에 원숭이를 잡은 자가 있었다. 그 원숭이 어미가 언덕을 따라 슬피 울부짖으며 백 여리를 따라오면서도 떠나지 않았는데, 마침내 배 위로 뛰어오르더니 곧바로 죽었다. 그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모두 마디마디 끊겨 있었다. 환공은 그 이야기를 듣고는 대노하여 그 원숭이를 잡은 이를 명하여 죽였다.


원문 : 

桓公入蜀, 至三峽中, 部伍中有得猿子者。其母緣岸哀號, 行百餘裏不去, 遂跳上船, 至便即絕。破其腹中,腸皆寸寸斷。公聞之怒, 命黜其人。

[주석] 劉義慶, 『世說新語』, 北京燕山出版社,p.162.


위의 두 이야기로 보건대, 원숭이의 母子 간 감정이라는 것은 어지간한 사람 못지않을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斷腸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반야월 선생이 작사한 <단장의 미아리 고개>인데, 어찌 되었든 단장이라는 어휘는 사람이 특정 이별에 대하여 느끼는 최상의 고통이나 그 정도를 비유할 때 쓰이는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호를 마치고, 다음 호에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기억해두기 


《단어》 

词语 (어휘):

拼音 (병음): zuò


《예문》 

位:자리, 这个剧场有五千个~儿。(이 극장에는 5천 개의 자리가 있다)

放在器物底下垫着的东西:기물 아래 받치는 물건, 茶碗~儿。(찻잔 받침)

:성좌, 大熊~。(곰 자리)

敬辞, 旧时称高级长官:경사, 옛날 고급 관리를 부르는 명칭, 军~。(군좌)

多用于较大或固定的物体:량사, 비교적 크거나 고정적 물건에 사용, 一~山。(산 하나)

姓。(성)


‘座’는 자리, 지위, 깔개 등의 의미로 현대 중국어의 합성어에 자주 쓰입니다. 특히, 수량사로 쓰이는 것이 HSK 등 시험에 자주 등장하니 잘 외워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석] 座_词语_成语_百度汉语




WRITTEN BY 송희건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군자는 배움으로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로써 인의를 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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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7.20 09: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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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미스터 반 2018.07.20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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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박은미 2018.07.21 12: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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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7.13 16: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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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7.16 06: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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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미스터 반 2018.07.16 1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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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미스터 반 2018.07.16 15: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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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함과 폰4자리로는 공장/소속을 알 수가 없어요~
    = 당첨자 본인이 직접 메일이나 비밀댓글로 연락주셔야 선물을 보내드릴 수 있어요.
    = 8월 13일 이후에는 선물이 다음 이벤트로 이월되니 기한 내 연락주세요. ^^
    = 타인 사칭시, 이곳에 이름을 공지할 예정이오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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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Eun.Kim@amk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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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8.07.17 14: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2018.07.18 05: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아들가족이 온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부부는 ‘손자는 얼마나 더 컸을까? 손녀는 많이 자랐을까?’라고 상상하면서 마음이 설렌다. 아내의 칠순과 나의 생일이 한여름이어서 올해도 일찍 하자고 연락이 왔다. 아내가 고생을 하니,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모른 채로 집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방으로 이주하고 오랜만이라 1박2일을 보낸다고 하니 고맙지만, 심심하다는 말을 입에 다는 손자에게 시달릴 생각을 하니 은근히 걱정이 뒤따른다.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여덟 명이 합창으로 생일 노래를 불렀다. 이쯤이면 손자손녀가 서로 먼저 촛불을 끄겠다고 다투곤 했는데, 며느리에게 사전 교육을 받았는지 뒤로 물러앉으면서 아내에게 양보하는 것이 기특하다. 며느리가 동영상을 찍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한마디 한다고 했더니 의아한 눈치들이다.

“까다로운 나를 만나서 고생 많았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니 자네도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갑시다. 사랑해.”하고는 ‘뽀뽀해야지.’하면서 얼굴을 돌리는데, 어느새 아내는 손사래를 치면서 저만치 떨어져 있다. 실패는 했지만, 소파 밑에 숨겨둔 봉투를 내밀었다. (그들이 떠난 다음 날, 아내가 내민 봉투에는 딸 부부가 손으로 적은 애모사가 적혀있었다. 3년 전 내 칠순 때와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나이 들어 무디어진 우리 부부의 가슴을 뭉클하고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 뒤로는 손자의 간청에 의한 각종 놀이가 이어졌다.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오목두기에다 바둑 두기와 바둑알 내치기가 추가되었다. 손자를 상대하기엔 버거워서 모두가 곧 지쳐버리지만, 사위는 옆에서 보기에도 재미있게 게임을 한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게임은 정당해야 한다.’는 원칙이 사위의 이론인데, 노파심으로 보면 낯선 풍경이지만 이게 오래가는 비결이다. 거기다가 어느 게임이나 이기고 지는 비율이 비슷한 게 신기하다.

손자가 다른 게임을 원하는 눈치인 것 같아 새로운 제안을 던졌다. “할아버지가 주연으로 나오는 동영상이 있는데 같이 볼까?” ‘상트페트로부르크와 발트 3국’에서 아마추어 사진사인 친구가 세 대의 사진기로 번갈아 찍어서 1시간 12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보내왔다. 장면에 맡게 글도 넣고 적절한 배경음악도 깔아서 여러 번을 보아도 재미가 있었지만, 손자가 보기에는 지루하리란 생각은 했다. 3분쯤 보더니 “심심해!”를 연발해서 필름을 빨리 돌려서 ‘아비와 아들‘이 벌거벗고 나오는 동상 장면을 보여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야하잖아.’하면서 자리를 뜬다. 따라쟁이인 손녀가 같이 가는 것은 예견된 상황이다.

큰방에서 몇 번이나 볼 차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아주 큰 소리구나.'하는데 손녀가 눈물을 닦으며 달려 나온다. “왜 동생 쪽으로 공을 차서 울리냐.”며 아들이 방으로 향하는데, 손녀가 양팔을 벌리며 앞을 막는다. 울먹이면서 “오빠가 잘못한 게 아니란 말이야. 장롱이 잘못해서 맞았거든. 어린이를 봐주어야지. 아빠는 나쁜 사람이야.”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그게 헷갈린다.’


평소처럼 9시가 조금 넘어서 방에 들어가니 장롱에 ‘장농이 잘못해서’라고 삐뚤삐뚤하게 쓴 종이가 테이프로 붙어있다. 침대에 누워있는 10여 분 동안, 손자손녀의 티 없고 해말간 웃음보따리가 연거푸 터진다. ‘내가 꿈꾸어 왔던 이상향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시나브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글 / 사외독자 이선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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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아이 둘을 가진 가족입니다. 4월 17일이 8년 차 결혼기념일이지만,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에게 꽃다발 선물 한번 못 해주었습니다. 우연히 동료의 추천으로 이렇게 신청해 봅니다. 만약 당첨된다면 그동안 고생한 제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나의 아내 선영에게 


꽂다발 선물은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지만, 결혼 8년 차 만에 처음이라니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 용서해줘! (^_^)

처음 만났을 때는 이십 대의 생기 있는 꽃다운 아가씨였는데,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전업주부가 되었네. 아이들 뒷바라지에 매일매일 녹초가 된 모습을 보면, 내가 많이 못 도와주고 있는 거 같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야.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거나, 업무가 빨리 마무리되는 날은 오랜만에 동료들과 술 한잔 기울여야 한다는 핑계로, 나도 많이 도망 다닌 것 같아. (^_^;;)

어느 날은 아이가 그러더라고. 토요일과 일요일이 제일 좋다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아빠가 집에 있어서 좋데. 난 별로 해준 거도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당신하고 아이들한테 더 미안해지더라고. 아이들이 가끔 엄마 아빠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할 때면, 긴장되는 순간이 가끔 있어. 앞으로는 일하는 시간보다 가족을 위한 시간을 조금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

항상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가족인 것 같아. 앞으로 즐거운 일도 많을 것이고 예상치 못한 힘든 일도 분명히 있을 텐데, 걱정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의 시간을 즐기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2018년 6월 18일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글 / K3 TEST기술팀 양정환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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