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코스 Day 1 8.6 km, 7시간 15분 소요 (휴식 포함)

                          Day 2 11 km, 6시간 소요 (휴식 포함)


설악산에 오르기 시작하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필자는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고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에 다녀왔답니다. 이것으로 3대 가장 높은 명산을 모두 다녀오게 되었네요!


▲ 능선도착 한계령 삼거리 감격스러운 순간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순위를 나열할 수는 없지만, 설악산에 가보지 않고는 자연경관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지리산은 엄마, 설악산은 아빠 같은 산이라고 하는데 정말 설악산은 자연경관이 화려해서 볼거리가 많은 산이었습니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셋 중에 No.1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 이제 시작이라 힘이 펄펄나는 언니오빠


▲ 한계령삼거리에서


한계령 코스 시작


처음 도전하기에 좋은 시작점인 한계령 코스는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대청봉까지 능선을 타며 경치 구경을 하기 좋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보니, 나무계단으로 길도 잘 정돈된 편이어서 여유 있게 오르기 참 좋습니다. 2시간 30분 정도면 서북능선 위에 오를 수 있고, 이때부터는 한결 수월하게 등반할 수 있었네요.


▲ 능선길 뾰족뾰족 이런 강렬한 산입니다



▲ 능선길 오르락내리락 계단


장마 기간이었기에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는데도 경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구름이 끼면 운무를 볼 수 있고 날도 선선해져서 등산하기 수월해집니다. 쨍쨍한 하늘의 설악은 다음에 만나는 거로 하고, 흐린 날의 설악산을 마음껏 느끼기로 했습니다.


▲ 능선길 조망포인트도 많아요-


설악산에서 가장 많이 본 다람쥐!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옆에서 같이 등반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기대하고 다가오기도 하고 (ㅎㅎ) 이렇게나 가까이서 다람쥐를 본 건 처음인 듯해요. 각종 야생화도 많아 소소한 볼거리부터 능선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웅장한 바위들과 공룡능선, 태백산맥 능선들이 보이고 그 사이를 흐르는 구름까지. “화려하고 웅장하고 정말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능선길에서 등산하는길에 나를따라오던 다람쥐


▲ 능선길에서 신난다-


▲ 능선길에서


▲  정상가는길에 보이는 바위능선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다


▲ 중청대피소 도착


▲ 정상 대청봉 가는길 돌탐


오늘 숙박할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서 짐을 두고 대청봉에 오르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구름도 조금 맑아지면서 공룡능선도 반짝! 감상하고 대청봉 정상에서 바람에 온몸을 맞으며 덜덜 떨면서 내려왔습니다. 여름인데, 정말 추웠어요. 산 바람은 정말 정신이 확 들 정도로 춥기에 바람막이는 필수입니다!



▲ 맛있는 저녁식사


설악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중청대피소인데 2019년에 폐쇄 예정이라고 하니 그전에 꼭 다녀오세요. 대피소 취사장에서 해 먹는 꿀맛 같은 저녁! 이 많은 음식을 지고 오느라 가방은 무거웠지만 산에서 먹는 음식은 맛이 두 배입니다!


하산을 시작하다


일요일에 비가 오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서 새벽 일찍 5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역시나 비가 많이 내려 돌은 미끄럽고, 앞은 안 보이고, 희운각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하지만 비가 오니 산과 나무 내음이 더욱 진해지고 자연을 느끼기 더 좋았습니다. 내 몸으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는 건 뭔가 감상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고, 산에서 맞는 비는 기분이 좋은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_^)




▲  개구리가 앉아 있어야 할 것같은 나뭇잎


희운각 대피소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천불동 계곡 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계곡 길은 90% 확률로 경치를 볼 수 있다는데, 역시! 이 길로 하산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기암절벽과 협곡 사이로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데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집니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오르면 마치 ‘천당에 온 듯하다’ 해서 천당폭포, 그 아래로 양폭포, 오련폭포 등 계곡이 이어지며 멋진 볼거리를 선물합니다.


▲ 계곡을따라 다리를 건너며 계곡 감상할 수 있게 잘되어있다


▲ 천당폭포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붙여진 비선대를 지나 신흥사까지 하산하면 등산이 끝나게 됩니다. 신흥사로 내려오면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고요, 특히 이곳은 관광지로 잘 정돈되어서 음식점이나 편의시설이 잘되어있어 막걸리 한잔 가볍게 하고 마무리하기 딱 좋습니다.






▲ 희운각을 지나 천불동과 공룡능선의 중간지점 비가 걷히고 주상절리를 만나다!


▲ 희운각 대피소 도착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이 눈같이 희다고 하여 ‘설악’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역시 설악산은 겨울인 건가 싶지만, 가을에는 단풍이, 여름에는 초록 잎이, 푸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산이 설악산입니다. 한국의 산을 모두 가본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가본 가장 화려한 산으로 손꼽을 수 있겠네요. 올여름 날씨 때문에 부담된다면 가을 단풍 보러 설악산으로 떠나보세요~!



▲ 꽃개회나무


▲ 백당나무꽃


▲ 범꼬리


Tip. 한계령 휴게소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갈 수 있고, 속초나 양양에서도 출발할 수 있습니다. 동서울에서 첫차 6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하며, 기사님께 ‘한계령 하차’라고 말하면 됩니다.


Tip. 대피소 예약방법

홈페이지 : https://reservation.knps.or.kr/main.action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며, 예약 개시일을 미리 확인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픈하니 그 전에 미리 가입하고 로그인해 두어야 하며, 경쟁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Tip. 대피소 이용 팁

콘센트가 있어 충전기와 코드 가져가면 편리하고, 담요는 2,000원에 1장 대여할 수 있어요. 밥 지을 정도의 물은 있고 대피소에서는 취사도 되며 매점도 운영합니다. 소청대피소가 가장 아름다운 뷰를 가졌고, 중청대피소는 아침 일찍 대청봉에 올라 일출을 보기 좋습니다.


Food. 음식과 물

설악산은 중간에 약수터가 없고 중청대피소에서 밥 짓는 물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기에 식수를 챙겨가거나 대피소에서 사야 합니다. 성수기에는 중청대피소 물도 동날 확률이 높으니 음식과 음료는 챙겨가세요.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만에 머물렀던 장마 전선이 한국 쪽으로 올라가서, 대만은 36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대만을 떠나 올라간 장마 전선은 한국에 많은 국지성 호우를 남겼으니, 대만에서 습하디습한 장마가 끝났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 대만은 아열대와 열대기후를 구분하는 북회귀선이 대만의 남부지방을 지나긴 하지만, 여름이면 다 열대지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매우 덥고,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이어집니다. 섬나라의 지형적 여건 때문에 습한 날씨가 많지만, 그나마 여름에는 오랜 시간 유지되는 태양 때문인지 건조하게 더운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때는 나무 밑 그늘이 그나마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곤 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파란 하늘도 감상할 수 있고요. 아래 보이는 사진은 범핑공장인 Amkor T5공장에서 찍은 건물과 하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져도 가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는데요, 그것이 태풍입니다. 반갑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만 없다면 태풍은 더위를 잠시 주춤하게 하거나 이로 인한 태풍 휴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여름 날씨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더운 기운들이 잠시나마 지나가고, 새롭게 리플레쉬된 공기를 접할 수 있어 좋거든요. 그리고 몇 차례 소개했듯, 대만은 태풍이 올 때 그 상황에 맞게 휴가를 선포합니다. 태풍이 직접 관통할 때에는 태풍의 직접 강도가 크기도 하지만 스쿠터 등을 이용하는 교통수단 환경도 휴가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되는 듯합니다. 아래 그림은 대만 일기예보에서 보여주는 태풍의 경로입니다.


사진출처 : cwb.gov.tw


대만 친구들은 평소에 묵묵히 일하다가, 본인이 계획한 휴가대로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따로 지정하는 여름휴가는 없지만, 일 년 계획 중 휴가계획을 중요시하는 친구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귀신의 달’인데요, 귀신의 달이라 하면 음력으로 7월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풍습이나 문화이기도 한데, 이 기간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고 귀신이 현세로 오는 것을 허락하는 기간이라고 하네요. 보통 귀신들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나오는 기간이라고 하는데, 귀신들이 같이 돌아갈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로 생각해 괜스레 여행이나 큰 행사를 만들려 하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생산된 차량 판매도 더불어 줄어들어, 우리 회사 주변의 트럭 제조업체는 귀신의 달 일정 기간을 길게 휴일로 잡기도 합니다. 올해는 음력 7월 1일이 양력 8월 22일이라, 귀신의 달 전에 보통 휴가 계획을 잡겠다고들 말합니다.



여름과 귀신의 달이 비슷한 계절인 것이, 왠지 모르게 더운 날씨와 서늘한 느낌이 공존하게 하여 더위를 잊게 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 독자분들도 장마 끝나고 찾아올 더운 날씨를 잊게 할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아래는 自由時報 7월 25일 자 귀신의 달에 대한 경제 뉴스입니다. 귀신의 달에는 2.2만 대에서 2.5만 대가량 판매 대수가 줄고, 대부분 차량 딜러들은 휴가를 갑니다. 또한, 집 거래도 30~40%가량 줄고 가격도 평당 평균 1~2만 NTD(40~80만 원) 떨어지며, 결혼식도 작년 12월과 올해 8월을 비교하면 70%가량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신의 달에 사용될 음식들은 그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내용이 이 기사에 담겨있습니다.


〔記者楊雅民/台北報導〕台灣人民俗鬼月禁忌多,如不買車、不購屋、不嫁娶等,這根深柢固的禁忌,也讓相關行業的業績直接受到衝擊,房地產、汽車、喜餅與喜宴等行業都怕「好兄弟」,僅食品、飲料業因此受惠。汽車業者趕在民俗鬼月前推出新車及促銷優惠搶訂單,降低鬼月不買車衝擊。 (記者楊雅民攝)


汽車業者趕在民俗鬼月前推出新車及促銷優惠搶訂單,降低鬼月不買車衝擊。 (記者楊雅民攝)

台灣汽車市場長年在民俗鬼月不買車的禁忌影響下,民俗鬼月全台新車領牌數,平均都落在2.2萬至2.5萬輛間,較高峰月份超過4萬輛幾近腰斬。車商皆趕在民俗鬼月前祭出大促銷衝買氣,將有購車需求的訂單提前搶下,車商業務員多數也會趁著民俗鬼月銷售淡季放大假。據統計,台灣房市過去受到鬼月影響,鬼月成交量皆較平常月份大減三至四成,但少數買家認為鬼月購屋議價空間大,反而選擇鬼月進場砍價,每坪價差平均較全年均價低了1~2萬元。不僅房地產、汽車業怕「好兄弟」,鬼月不嫁娶禁忌也波及喜宴、喜餅等結婚相關產業的業績。去年12月結婚旺季,結婚對數高達約1.64萬對,但8月民俗鬼月,結婚對數僅5671對,銳減近7成,喜宴、喜餅皆跟著下挫。飲料、食用油、罐頭、泡麵、零食餅乾、糖、鹽等祭祀食品,業績則遇「好兄弟」則發,每年8月或9月,若遇到農曆民俗鬼月,單月營收皆是全年最高或次高月份。

(기사출처 : http://news.ltn.com.tw/news/business/paper/1121448)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6월, 초여름 날씨에 화창한 오후가 지나고 일교차 때문에 쌀쌀해질 저녁 무렵, 정말 오랜만에 콘서트를 보러 광주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때마침 아이들을 봐주신다는 고마운 지인분이 있어 정말 마음 편히 관람할 기회가 되었네요. 앰코인스토리와 지인분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만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이 지긋한 중년부부와 혼자 관람하러 오신 주부님 등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많이 와서 에일리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는 현장이었어요! 우리 부부도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어느덧 공연시작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부터 화끈한 가창력을 보이며 에일리가 등장했습니다. 화려한 춤과 함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아, 역시 타고난 가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잘 불러서 문득 “라이브가 맞나?” 의심될 정도의 정말 완벽한 무대였어요.


사진출처: https://goo.gl/mxJtep


공연 중간에는 본인의 꿈이었던 가수를 하게 된 이야기를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팬분들이 있기에 자기 자신이 있다고 하며 고맙다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 진심으로 아내와 저는 둘 다 순간 울컥해지기도 했네요.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남자관객 다섯 명을 무대 위로 초대해 댄서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선사해주었는데, 올라가신 분들 입이 귀에 걸린 듯싶더라고요. (ㅎㅎ) 팝송과 히트곡 가요 메들리에 의자에서 일어나 신나게 즐기다 보니 2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도 모르는 무대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ㅜㅜ)



앰코인스토리 덕분에 너무너무 즐거운 주말 저녁이 되었고, 아내에게도 점수 딴 하루였습니다. 감사해요! 공연 잘 보았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_dzVj7spMfg


글 / K4 제조2팀 김지태 수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출처 : https://pixabay.com/


처음 만나는 사람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어떤 와인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취향과 와인 지식에 대한 깊이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스윗(Sweet)한 와인인 모스카토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와인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초보자일 확률이 높고, 좀 묵직한 레드와인을 좋아한다면 어느 정도 와인에 눈을 뜬 중급자일 것이고, 어느 특정 나라나 지역의 와인을 자신 있게 콕 찍어 얘기를 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상급자일 것이고, 부르고뉴 지방 와인이나 샴페인(Champagne)을 좋아한다고 하면 아마 그는 고수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다는 말이지 꼭 스윗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초보라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발포성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생일이나 축제 때 와인병을 마구 흔든 후 마치 축포를 쏘듯 코르크 마개를 뻥 터트리고, 솟구쳐 오르는 와인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뿌리는 발포성 와인(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화이트와인)을 샴페인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와인은 진짜 샴페인이 아닐 확률이 더 높다. 왜냐하면 진짜 샴페인은 프랑스 특정 지역에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는 귀한 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가격이 비싸서 마시지 않고 뿌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포성 와인은 프랑스 이외의 나라에서 생산하는 와인들로, 보통 영어권에서 스파클링 와인이라 부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좀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을 영어로 발음한 것인데, 상표법으로 등록을 해놓아서 아무나 쓸 수 없는 일종의 브랜드명이 되었다. 그래서 샹파뉴 지역 외에서 나오는 스파클링 와인에는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다.  샹파뉴 지역 외의  프랑스 지방에서 나오는 발포성 와인은 크레망(Crement),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은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에서는 까바(Cava), 독일은 젝트(Sekt)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발포성 와인 명칭과 사용되는 포도는 아래와 같다.



하지만 F1 같은 유명한 국제경기의 우승 시상식이나 각종 큰 대회의 경우에는 진짜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한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F1 공식지정 샴페인 MUMM의 광고사진이다.


사진출처 : https://goo.gl/MhW9CZ


더운 나라 필리핀에 파견 나와서 여러 종류의 와인을 접했지만, 더울 때는 시원한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만한 게 없다. 특히 레드나 화이트와인은 음식과 잘 매칭시켜서 먹어야 하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안주 없이 그냥 먹어도 좋고 또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와인 잔 밑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 때문에 기분 전환을 위한 와인을 찾는다면 그냥 화이트와인보다는 스파클링 와인이 더 낫다.


스파클링 와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와인 속 기포는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할 것이다.


보통 저가의 와인들은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음료수처럼 탄산을 직접 주입해서 만들지만, 고급 와인은 수작업을 통한 전통 방식을 따른다. 1차 발효가 끝난 병에 효모와 당분을 첨가하고, 효모가 당분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와인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다.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질수록 병 속 압력도 높아지게 되어 일반 와인병으로는 압력을 견디기 어려워 자칫 터질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스파클링 와인병은 일반 병보다 두껍고 그 압력에 의해 코르크가 튀어나가지 않도록 코르크를 철사로 감싸 병 입구에 매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 https://goo.gl/CVSbJ1


스파클링의 와인잔도 일반 와인잔과는 다르게 얇고 길쭉하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것은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의 향연을 즐기기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출처 : https://goo.gl/PiURBV


한국은 이제 장마도 끝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데, 혹시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필자가 추천하는 와인을 꼭 한번 맛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호주 제이콥스 크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인데 와인만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새우구이랑 함께한다면 정말 좋은 와인이다. 새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새우를 마구 먹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는 와인인 것이 특징.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포털사이트 검색가 3만 원대 후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다.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나, 계곡에서 즐기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라니. 생각만 해도 무더위와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것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 호에는 와인 고수들이 좋아하는 샴페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WRITTEN BY 정형근

우연히 만난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 한 잔으로 와인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주위에 와인 애호가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사보에 글을 연재하게 되었으며, ‘와인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마음으로 와인을 신중히 접하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요즘 중국에서는, 특히 상해 같은 대도시에서는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지갑 두둑이 고액권 지폐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였다면, 이제는 현금이 거의 필요 없고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는 지갑은 그저 거추장스러운 물건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예상과는 다르게 IT가 아주 발달한 나라입니다. IT라고 하면 한때는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었으나, 모바일 결제만큼은 중국보다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업계 1, 2위인 즈푸빠오(支付宝)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즈푸빠오 (支付宝)



즈푸빠오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도구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입니다. 즈푸(支付 zhīfù)라는 말은 중국어로 ‘지급하다’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ALIPAY(알리페이)라고 표시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보급되고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앱으로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도 QR 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필자도 파견 초기에 전기세와 수도세를 내는 방법을 몰라서 직접 지정 납부장소까지 가서 서툰 중국어로 헤맸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생활의 편리함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어떤 상점은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결제만 할 수 있는 생필품 가게도 나올 정도로 보편화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필자가 제주도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많은 중국인 방문객을 위해 모 테마파크에서는 즈푸빠오로 입장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 것을 본 적도 있었답니다.


알리바바라는 회사는 중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이름일 겁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이지요.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의 쇼핑몰 타오바오를 거느린 대기업이기도 합니다. 타오바오는 ‘세상의 모든 물건을 거래하는 곳’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도 유명하고 인터넷 쇼핑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졌지요.


웨이신즈푸 (微信支付)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고 하면 중국에는 웨이신(영어로는 WeChat, 위챗)이라는 SNS가 있습니다. 중국 인구가 13억 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은 웨이신이라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용자만 무려 8억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 웨이신이 모바일 결제 기능을 보강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결제 수단이 웨이신즈푸입니다. 기존 사용자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가맹점이 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지금은 즈푸빠오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웨이신즈푸도 가능할 정도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결제 수단이 되었습니다.



웨이신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우리나라의 네이버(NAVER)와 같은 회사이자 현재는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하여 애플과 구글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 3위로 오를 정도로 규모가 큰 회사입니다.


모바일 결제가 어느 정도 보편화한 거리의 노점상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자가 주말마다 가는 길거리 음심점도 자기 가게의 웨이신즈푸의 QR 코드를 걸어두고,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로 받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살펴본 결과, 손님 대부분이 모바일 결제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이제 종이 화폐의 시대가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생활의 편리함과 소비의 간소함이 가져다주는 병폐로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이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겠지요. IT 시대에도 현명한 소비문화를 가져볼 것을 다짐하면서, 이번 호 글을 마무리합니다. (^_^)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B동 아트공방거리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굿앤레더(가죽공방), 파운드 오브제, 고양이(아트공방), 조이조이(파티용품), 레드아이(액세서리) 등의 소호샵들이 모인 공방거리는 엘로우스퀘어(B동)에 위치합니다. 마치 홍콩의 소호를 걷는 듯 소소한 재미가 한가득 펼쳐지는 거리는 대형 브랜드 매장들과는 또 다른 개성으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D동 메가박스


쉬즈미스, 디스커버리, 아디다스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가 밀집한 그린스퀘어(C동)를 지나 각종 매장과 팝업스토어가 위치한 D동의 끝, 영스퀘어에 이르자 만나게 되는 재미는 바로 ‘메가박스’입니다. 최신 시설의 영화관은 넓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은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잠시 쉬며 즐거운 영화감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트렌디한 F&B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의 지하 UNDER STREET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지하 UNDER STREET


‘걷고 싶은 거리, 그곳은 바로 트리플 스트리트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지하 공간!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그리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데요, 국내외 유명 맛집과 프랜차이즈 F&B로 어우러진 다이닝 스트리트는 예술과 감동의 엔터테인먼트 광장과 함께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놀이터로, 그라운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지하 UNDER STREET ‘키즈챔피언’


아동놀이터 ‘키즈 챔피언’, 아동체험관 ‘R-WAVE'를 가니,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 발걸음은 지칠 기색이 없고 함성은 드높은 에너지의 충만함이 절로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지하 UNDER STREET 맛집거리


엘로우 스퀘어와 그린 스퀘어로 이어지는 지하공간은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스시로, 신사면옥, 라오베이징, 경성함바그(이상 옐로우 스퀘어), 만석장, 용호낙지, 백년삼계탕(이상 그린 스퀘어) 등, 입맛에 맞는 선택지는 차고 넘치는데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거운 한 끼 식사에 부족함이 없는 차림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편안한 휴식과 리프레시의 옥상공간 PARK STREET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옥상공간 ‘스포츠필드’


트리플 스트리트의 걷고 싶은 길은 하늘로도 향하니, 계단을 올라 옥상공간을 접어들자 익사이팅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스포츠 필드가 펼쳐집니다. 그린의 잔디가 시야를 상쾌하게 정화시키는데요, 삼삼오오 스텐드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도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옥상공간


스포츠필드 외 푸른 잔디밭 위 도심 속의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언덕, 송도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스카이 전망대가 이어지며 ‘송도 제2소공원’ 또한 아기자기한 조경으로 송도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합니다.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송도의 뉴플레이스! 일명 ‘걷고 싶은 거리’,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탐방 어떠셨나요? 센트럴파크, 커넬워크, 트라이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트리플 스트리트’까지! 하나둘 늘어가는 송도 국제도시의 명소들 덕에 도시를 사는 재미도 그만큼 배가 됩니다. (^_^)


TRAVEL TIP.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주소 :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송도동 176-1) 

대중교통 :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역 2번 출구 도보 150m

영업시간 : 10:00~22:00

문의 : 032-310-9400, 9500

홈페이지 : http://triplestreet.com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등대처럼 빛나는 도전정신,

닐스 구스타프 달렌


스웨덴 스카라보르그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닐스 구스타프 달렌은 아세틸렌가스 저장에 적합한 아가(Aga)라는 다공성 물질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당시 깜깜한 밤에 배가 항구를 드나들 때 안전의 지표가 되어 주었던 부표와 등대의 기능을 탁월하게 개선한 계기가 되었는데요, 해양교통이 증가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어느 나라나 배의 안전한 출입과 이에 따른 등불 시스템, 효과적인 관리 비용 등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huKcN5


탄화수소 가스의 일종으로 태우면 밝은 빛을 내는 아세틸렌은 1895년경 최초로 탄화칼륨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아세틸렌을 등대의 연료로 사용해보려고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사용되었던 석유가스가 컨테이너에 압축 보관이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아세틸렌은 1기압 이상의 압력과 미세한 충격으로도 쉽게 폭발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했습니다.


탄화칼슘을 등부표에 저장하여 물과 반응시켜 아세틸렌을 얻어 사용해보려고 해보았지만, 추운 날씨에는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가 힘들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1896년에 프랑스 화학자 클로드와 헤스 두 사람에 의하여 아세톤에 대량의 아세틸렌 성분이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용액은 폭발하지는 않지만 아세틸렌의 안전한 저장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았지요. 가스의 사용에 따라 혹은 온도가 낮아지면 용액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공간에 폭발성 아세틸렌이 가득 찰 수밖에 없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아세틸렌을 위한 다른 안전한 저장 공간이 필요해졌고, 그것이 바로 다공성 물질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jhEFHq


이것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하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중, 마침내 구스타프 달렌(Nils Gustaf Dalén, 1869~1937)이 아세틸렌 저장에 적합한 ‘아가’라는 이름의 다공성 물질을 개발하였습니다. 컨테이너 안의 다공성 물질인 ‘아가’를 이용해 안전하게 등대나 등부표에 불을 밝히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아세틸렌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 이후로도 그의 연구는 계속되었습니다. 가스파이프 개폐 방법을 새롭게 개선하여 기존의 1리터의 가스로 50회 이상의 섬광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을 수천 번의 빠르고 정확한 섬광을 만드는 것이 이 새로운 조절기로 가능해졌습니다.


1907년에는 태양 빛에 닫히고 밤이 되면 열리는 ‘태양밸브’를 개발하였습니다. 민감한 빛에도 작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낮이라고 해도 안개나 구름이 많아 태양 빛을 가리게 되면 즉시 등불이 작동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가’ 등불로 인해 무인도나 위험한 암초의 바다처럼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등대나 등부표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전보다 한두 개의 가스 저장기로도 잦은 고장이나 점검 없이 유도 불빛을 밝힐 수 있었기 때문에, 유지 비용도 크게 절약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대부분 해양국가에서 이 장치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항해 안전 표준이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JZLRJs


이런 그의 공로가 인정되어 1912년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는데요, 그러나 그는 수상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고, 그의 동생이 가서 대신 수상을 했습니다. 실험 중에 폭발로 인해 두 눈이 실명되는 큰 사고를 당하여 치료하고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회사보다는 치료와 회복을 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던 그는 자신을 병간호하느라 애쓰는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아내가 음식을 하기 위해 화로의 불 유지와 조절에 몹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밤에는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하여 잠도 설치게 되는 아내를 보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내를 도울 수는 없을까?’


사진출처 : http://imgur.com/1XIB0


달렌이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발명된 것이 바로 ‘아가 쿠커(Aga Cooker)’입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주방 조리기구이지만 스웨덴, 핀란드 등과 같이 북유럽 추운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당시 획기적인 발명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기기는 주철에 열을 가하면 에너지가 가둬져 열기가 고르게 오랫동안 유지되는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열원, 당시에는 주로 장작을 이용하였는데 이것을 다시 더 집어넣지 않아도 다섯 시간 정도는 열기가 꾸준히 유지되는 주방기기였지요. 요리도 하고 실내 난방효과에도 탁월한 일거양득의 기기였던 셈이지요.


음식 각각의 위치에 따라 열의 세기도 다양하여 베이킹이나 로스트를 할 수 있는 부분, 소스를 은근히 조릴 수 있는 낮은 온도의 철판 부분,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는 부분 등 요리 종류에 따라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복사열에 의해 음식 맛이 깊어지고 다양한 음식을 동시에 해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 획기적인 주방기기를 발명하고 아내에게 더욱 사랑받는 남편 구스타프 달렌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도 이 주방기기는 높은 가격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Si2BFh


사실, 그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후세에 논란의 잡음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발명했다고 다 노벨물리학상을 주나’, ‘과연 인류역사와 정신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정도의 발명이었나’ 등등 누군가는 역대 워스트(worst) 노벨상 중의 하나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닐스 구스타프 달렌이 젊은 시절부터 사고로 눈이 멀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때까지도 발명가로서의 삶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 노벨상을 타기 위함이었을까요? 그저 묵묵히,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캄캄한 밤바다를 지키는 등대의 불빛처럼, 그렇게 자신의 할 일을 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속 다른 엔지니어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사진출처 : https://goo.gl/n5eV6v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