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맛의 ‘코리아 누들로드’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송도 누들로드 ‘코리아’편에서는 멸치국수(정은국수), 칼국수(백합칼국수), 냉면칼국수(면채반), 이렇게 세 종류의 코리아 누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재료마다 제각각 특색이 살아있는 맛의 향연! 먼저 첫번째로 멸치의 진한 맛, 정은국수입니다.


정성가득한 멸치 국수, 정은국수



송도 2교를 지나 송도 힐스테이 3단지에 있는 <정은국수>는 안쪽에 있는 탓에 잘 눈에 띄지 않는 숨겨진 맛집입니다. 이곳의 메뉴는 단 네 가지! 국수와 세 종류의 김밥, 감자만두, 그리고 떡볶이가 전부인데요, 이런 단출한 차림에 어딘지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주방을 제외한 내부는 5평 남짓, 작은 공간은 아기자기한 꾸밈으로 가득하니 공간 자체로 마치 국수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오는 듯합니다. 자리에 앉자 기본찬으로 단무지와 채소피클, 그리고 직접 담근 김치가 나옵니다. 매콤함이 살아있는 김치의 신선함이 우선 입맛을 깨우는 감칠맛은 앞으로 함께할 국수와의 환상 조합을 예견합니다.



송도에서 정은국수는 일명 멸치 육수가 끝내주는 잔치국수집으로 통합니다. 진한 멸치향이 살아있는 육수는 느끼함과 비림, 텁텁함을 버리고 담백함과 깔끔함으로 중무장, 찰진 면발의 목넘김을 더욱 유연하게 서포트해줍니다. 고명 하나하나도 정성 들여 손질한 게 느껴지는 차림! 양 또한 푸짐해 그 어떤 허기짐이라도 충분히 달래고도 남는 정은국수입니다.


멸치국수 외 매콤함이 살아있는 비빔국수, 떡볶이, 김밥은 그 옛날 엄마가 소풍날 싸 주시던 정감 어린 맛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유쾌하신 이모님들의 웃음 소리, 부족함이 없나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친정엄마와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뉴 : 정은국수 5,000원, 떡볶이 3,500원, 김밥 2,500원 등

주소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00 (송도동 21-65 현대힐스테이트) 302동 123호 정은국수

영업 : 매일 11:00~21:00 (1, 3주 월요일 휴무)

문의 : 032-858-7733


조개의 여왕, 백합칼국수 송도 2호점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fancycon


조개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합’, 크기가 커서 ‘대합’이라고도, 또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생합’이라도고 불립니다. 흔히들 ‘백합 요리’하면 부안 등 산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백합탕(샤브샤브)부터 칼국수, 마지막 죽까지 백합 코스요리가 가능한 집이 송도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fancycon


식당을 들어가는 입구, 이 집이 백합과 문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집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대형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리를 시키자 우선 석박지와 싱싱함이 살아있는 갓 담근 김치, 백합 샤브를 위한 냄비가 올려집니다. 맑은 육수에 백합을 풍덩! 보글보글 끓여주는데요 알맞게 익은 백합이 알아서 입을 벌려주니 다 익은 백합은 작은 그릇에 덜어 알을 쏙 빼 기호에 맞게 초장 혹은 간장장에 찍어 먹습니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매력적인 식감, 조개 특유의 감칠맛은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fancycon


상황에 따라 낙지나 문어등을 추가해 샤브샤브로 즐길 수 있는데요, 샤브샤브를 다 즐긴 후 진하게 우러나온 육수에 칼국수 면을 투척 하니 비로소 백합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적당히 익은 면을 건져 호로록,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삭힌 고추다짐을 조금 첨가하면 알싸한 감칠맛이 더해져 더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칼국수만 주문해도 크기 및 중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백합이 1인 기준 대여섯 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오늘 점심 식사는 백합칼국수 한 그릇이 어떨까요?


메뉴 : 백합칼국수 8,000원, 해물파전 18,000원, 낙지초무침 25,000원 등

주소 :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263 (송도동 29-13) IBS빌딩 판매동 1층 백합칼국수

영업 : 매일 10:00~21:30

문의 : 032-831-5655


따뜻한 정성 한그릇, 면채반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noooori8


코리아 누들로드의 마지막, 그 대미는 따뜻한 정성 한 그릇 <면채반>이 장식합니다. 송도 홈플러스 2층에 있는 이곳은 원목으로 된 가구들과 하얀 벽이 우선 깔끔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아늑한 인테리어는 물론, 건강을 생각한 재료와 깔끔한 맛까지 코리아 누들의 깊은 맛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noooori8


홍대 본점을 허브로 전국 다수의 체인점을 운영중인 면채반은, 정성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가정식 냉면,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의 바지락칼국수 외 시원하고 진한 육수가 일품인 물냉면, 매콤한 비빔냉면과 회냉면이 면채반의 ‘면’을 완성하며, 강된장 엄마 비빔밥, 정성 갈비탕, 갈비 된장찌개 등이 든든한 반을 책임집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noooori8


넓고 깨끗한 실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 따뜻한 정성 한 그릇 면채반에서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정성 어린 한끼를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빔냉면을 주문하면 내어주는 온육수 또한 자꾸만 손이 가는, 멈출 수 없는 맛의 향연에 풍덩 빠져 봅시다.


메뉴 : 정성물냉면 7,500원, 정성비빔면 7,500원, 정성황태냉면 9,000원 등

주소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대로 165 (송도동 168-3) 홈플러스 인천송도점 2층 XE, Y4호 면채반

영업 : 매일 10:00~21:20

문의 : 032-812-3313


본격 면발 탐색 송도 누들로드, 아시아로드와 코리아로드 탐방 어떠셨나요? 골라 먹는 재미~! 여러분은 오늘 어떤 로드를 가시렵니까? 앰코인스토리의 송도탐방스토리는 계속됩니다. (^_^)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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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차를 살 때 차량에 관심을 쓰지, 차량 번호판에 신경을 쓰지 않지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숫자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차량 번호판 번호가 꽤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의 첫 글자인 한자는 ‘지역’을 나타냅니다. 상하이는 호(沪), 베이징은 경(京), 수저우는 소(苏)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요, 이 한자들은 중국의 각 성과 특별시급의 도시들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입니다. 거리의 차 번호판들을 보면서 지역을 추정해 보는 것도 나름의 흥미 있는 일이지요. 예를 들면, 베이징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보면 1,200km가 넘는 거리는 직접 운전을 해서 온 건지 아니면 기차로 차량을 이동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자 뒤에 오는 알파벳은 특별시(市), 성(省) 내의 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뒤에는 4~5자리의 번호를 사용하고, 알파벳과 혼합해서 구성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후에 번호판 개수가 너무 많아질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숫자를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또, 용도에 따라 색이 다른 번호판을 사용하고 일반 차량은 파란색, 버스 및 대형 차종은 노란색, 대사관과 영사관은 검은색, 그리고 경찰과 군용 차량은 흰색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번호판 번호는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 중에서 개인이 선택하여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상하이, 광저우 같은 대도시는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94년 이후 매달 등록가능한 차량 수를 한정하여 입찰을 통해 경매방식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부여하고 있지요. 따라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자동차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상하이시의 평균 입찰가격은 지난달 8700위안(약 1,500만 원)을 갱신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도시들 차량 번호판이 워낙 비싸니 서민들은 지방 번호판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지방 번호판은 경쟁률이 저조하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단, 단점은 시내에서 차량을 사용할 때 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는 신호등이 없는 간선도로에는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로 따지면 내부순환도로, 외곽부순환도로 및 각종 간선도로에 진입할 수가 없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얼핏, 불편함이 없이 보이기는 하지만 상하이도 교통체증이 엄청나고 이런 류의 간선도로가 너무나 많기에 외지 번호판을 달고 상하이에서 산다는 것을 엄청난 인내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 중국은 숫자 의미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6, 8, 9가 들어간 번호판은 경매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에 입찰되기도 합니다. 2016년 10월 광동지역에서 숫자 99999가 들어가는 번호판이 무려 320위안(약 5억5천만 원)에 입찰되었다고 하네요. 번호판 가격이 5억이 넘는다니! 정말 중국의 ‘부’는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8이나 9가 연속된 번호판을 보게 된다면 차주의 부를 가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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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몇 년 전에 동료와 베트남 하노이로 일주일 배낭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하노이에서 라오까이까지의 여행은, 베트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간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지요. 할롱베이의 몽환적 풍경이라든가 라오까이 고산 지역 농무 속에서의 아침 트래킹이라든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 중 힘들고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준, 길거리에서 끼니마다 먹었던, 아니 후루룩 들이켰던 ‘쌀국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그릇에 천 원, 2천 원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베트남 쌀국수 전문 레스토랑에 가면 만 원이 넘는 가격에 입장을 망설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송도에도 생면으로만 하는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고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하여 한걸음에 달려가 맛보게 되었답니다.




<에머이(Emoi)>. 가게 이름이 특이하네요. 에머이는 베트남어로 “여기요~저기요.” 하듯이 종업원 등을 부를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송도 센트럴 파크 옆 푸르지오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에머이는 회사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들어가자 주방이 훤히 보이고 베트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네요.



필자는 바로 쌀국수, 분짜, 롤만두,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음식 소개를 하기에 앞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온다는 점입니다. 기다리게 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종업원이 매우 친절해서 어떻게 먹는 것이 맛있는지, 주재료는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해주어서 더욱 보통의 베트남 쌀국수집과는 달랐습니다.



쌀국수는 그 육수 맛이 굉장히 진했고 면이 생면이어서 그런지 엄청 쫄깃했습니다. 그리고 하노이식이라 그런지 숙주는 따로 주지 않네요. 대신 베트남 고추를 따로 주는데, 고추를 조금 첨가하면 얼큰함이 배가됩니다.




분짜는 숯불에 익힌 돼지고기, 생면, 채소들을 같이 싸서 느억맘 국물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분은 베트남어로 면을 뜻하고, 짜는 돼지고기를 뜻하는데요,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한껏 적혀서 돼지고기와 부들부들한 면을 한 번에 입에 담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중독됩니다. 입에 계속 집어넣게 되네요. 롤만두는 라이스 페이퍼에 속을 채운 베트남식 춘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느끼해 보이지만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리 느끼하지 않고 맛의 균형을 이루게 되어 좋은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볶음밥은 불맛이 났고 그 외의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채소볶음을 시켜 먹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채소볶음은 굴소스에 베트남 채소를 볶은 거라서 입맛을 돋워준다고 하니, 에머이에 가시면 채소볶음에 도전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메뉴 : 쌀국수 보통 9,000원, 불고기 11,000원, 차돌 12,000원, 생고기 12,000원, 분짜 13,000원, 롤만두 6,000원, 볶음밥 9,000원, 야채볶음 9,000원

주소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30번길 12 (송도동 22-18) 대경스위트리아 송도 에머이

영업 : 11:00~22:00, 지하주차장 이용가능

전화 : 032-831-7174





WRITTEN BY 설범민

맛집이라고 기대했다가 평소보다 못 미치는 맛에 실망하신 앰코인들, 건강한 웰빙 음식이라고 기대했다가 조미료 맛에 뛰쳐나오신 앰코인들, 기대하세요, 맛집 선정에 최소 세 업소는 직접 경험하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학교부터 회사까지 화양, 성수동 생활 17년의 맛집헌터 설범민 책임이 앰코인들의 눈, 코, 입을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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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를 보다가 요즘 핫한 노래! <아모르 파티>를 부른 김연자 님의 콘서트 티켓 응모를 한다길래 얼른 댓글 응모부터 했습니다. 그동안 건설업에 종사하시다가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엄마의 내조를 톡톡히 하고 계신 아빠와, 우리 회사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엄마 때문에 글쓰기에 약한 제가 겁도 없이 응모를 한 것입니다.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시는 엄마와 집에서만 계시는 아빠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응모를 했는데, 이렇게 운 좋게도 당첨이 됐네요! (^ㅁ^)



엄마, 아빠와 함께 공연일인 8월 26일 오후 5시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동시에 너무 깜짝 놀랐네요. 공연시작 한 시간 전인데도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고, 티켓 교환소에 이어진 줄에 놀라고, 입장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놀랐습니다. 티켓교환 후 부모님이 앉으실 공연 자리도 찾아드렸답니다. 대기 줄이 조금씩 짧아지면서 엄마, 아빠의 표정도 조금은 들뜨는 듯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다정하게 서 계신 인증샷도 한 장 남겼네요. 엄마는 은근히 콘서트를 기대하셨는지 잠을 설쳤다고 눈이 팅팅 부으셨네요. 제가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엄마의 후기를 잠시 들어보면, 김연자 님이 연예인은 연예인라면서 얼굴도 조그맣고 여리여리하고 예뻤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네요. 광주 출신이라는 김연자 님은 역시 무대 위에서 맛깔나는 광주 사투리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데요, 자신의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더라고요. 우리 부모님도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관객들의 흥을 돋우면서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김연자 님은 일본에서 한창 활동을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어머님께 효도도 하고 싶고 해서 여러 가지 계기로 마음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해요. 요즘 아모르 파티의 역주행 히트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연자 님. 우리 부모님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보시고 즐거우셨는지 엄마는 계속 “고맙다!”는 말을 하셨어요. 저도 괜스레 마음이 찡했답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앰코인스토리에도 정말 감사드려요.



글 / K4 제조2팀 이승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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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모처럼 트이는 숨통에 기죽었던 세포들이 하나씩 기지개를 켜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코리아 가족 여러분!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가을을 맞아 살아나는 입맛을 책임질 송도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본격 면발 탐색, 송도 ‘누들로드’가 그것인데요, 색다른 맛의 ‘아시아로드’와 깊은 맛은 ‘코리아로드’!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버라이어티 ‘아시아’ 누들로드


송도 누들로드 아시아 편에서는 일본(겐로쿠우동), 태국(생어거스틴), 중국(차이홍), 이렇게 총 세 나라의 면발을 소개해 드립니다. 나라마다 제각각 특색이 살아있는 맛의 향연! 먼저 첫 번째로 일본의 <겐로쿠 우동>입니다.


깊은 맛의 육수와 탱탱한 면발, 겐로쿠 우동




커넬워크 여름동, 하얀 한지로 감싼 호롱이 웰컴 환영인사를 건네는 이곳은 일본식 ‘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겐로쿠 우동>입니다. 골목까지 일부러 찾아오시는 손님들께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인테리어는 물론 식기 하나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겐로쿠 우동. 내부를 들어서자 일본식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작고 소박한 식당 공간이 펼쳐집니다. 2~4인용 테이블의 배치는 여유롭고, 다찌 형식의 테이블은 홀로 방문객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옵니다.



깊은 맛의 육수와 탱탱한 면발로 이미 송도의 맛집으로 유명한 겐로쿠 우동. 규슈 지역의 명물 ‘지도리 우동’을 시그니쳐 메뉴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화학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반죽은 최고급 밀가루와 3년 숙성 천일염만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쫄깃한 국내산 생닭과 대파의 불맛. 자가제면의 탱탱한 면발이 조화로운 맛은 가히 겐로쿠 대표 우동이라 할 만합니다.



육수 또한 끝내주는데요, 일반적인 가쯔오부시 중심의 육수가 아닌 고등어, 말린 가다랑어, 말린 전갱이, 말린 꽁치와 국산 청정다시마, 멸치를 사용하여 장시간 우려낸 겐로쿠 육수는 특유의 깊은 맛에 깔끔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손님께 넉넉히 제공하겠다.”는 겐로쿠 우동의 창업정신은 일반크기의 우동을 추가 요금 없이 두 곱빼기, 세 곱빼기는 물론 면 사리까지 무료로 무한 제공한다고 하니, 겐로쿠를 나서는 누구라도 괜한 허전함따윈 비추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메뉴 : 지도리 우동 7,000원, 니꾸 우동 7,000원, 지도리 소바 8,000원, 니꾸 소바 8,000원 외 고모꾸메시 2,500원, 이나리 2,500원 등

주소 : 인천 연수구 송도동 18-1 커넬워크 (여름동) 202-113호

영업 : 매일 10:30~22:00 (L.O 21:30)

문의 : 032-428-6060


국내 최대의 아시안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


2009 서울 속 프랑스 서래마을의 작은 레스토랑으로 시작한 <생어거스틴>. 2017년 현재 전국 40여 개 매장에서 생어거스틴의 요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의 한 곳이 바로 송도 컨벤시아대로 밀레니엄빌딩 1층에 자리한 생어거스틴 송도점입니다.


사진출처 : 생어거스틴 마케팅부


팟타이, 똠얌꿍, 뿌팟퐁 커리 등. 태국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 태국 현지 쉐프가 책임지는 바로 그 맛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현지로 날아간듯 생생함이 살아있습니다. 



사진출처 : 생어거스틴 마케팅부


국내 최대의 아시안 푸드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생어거스틴. 부드러운 소프트크랩을 커리와 볶아낸 뿌팟봉커리는 이 집의 단연 넘버원 메뉴인데요, 주제가 주제니만큼 필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생어거스틴의 요리는 바로 생어거스틴누들입니다. 넓은 면발에 속속히 섞인 새우! 칼칼한 뒷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전혀 부족함 없는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69 (송도동 3-1) 밀레니엄빌딩 1F

영업 : 매일 11:30~22:00 (L.O 21:20 / Break Time 평일 15:00~17:00)

메뉴 : 뿌팟퐁커리 28,000원, 소고기숙주볶음 15,000원, 생어거스틴 누들 14,000원, 평일 런치세트 A (왕새우팟타이+나시고랭) 25,000원, B세트 (뿌팟퐁커리+왕새우팟타이+라이스) 41,000원 등 

문의 : 032-832-7898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 차이홍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ableautoss


아시아 누들로드 대망의 마지막은 송도 센트럴파크 맛집으로 유명한 <차이홍>입니다. 센트럴 푸르지오마크 C동 상가 2층에 위치한 차이홍은 맛은 물론 끝내주는 비주얼까지, A에서 Z까지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으로 이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ableautoss


바삭한 새우 토스트는 통통하게 씹히는 새우의 식감이 일품이며, 새콤달콤 탕수육은 물론, 채소가 가득 들어간 양장피는 푸짐한 양을 자랑하며, 고추잡채와 비슷한 중국식 스테이크는 함께 제공되는 꽃빵에 싸서 먹으면 그 담백함과 감칠맛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ableautoss


그러나 이 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자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면은 시금치가 첨가되어 탱탱함은 물론 싱싱함이 살아 숨 쉬며, 건더기 가득한 소스는 감칠맛은 물론 포만감까지 책임집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해물누룽지탕,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스페셜은 11시 30분부터 3시까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게살스프를 시작으로 탕수육, 가지새우, 고추잡채&꽃빵, 그리고 식사류로 짜장과 짬뽕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세련된 중국집. 넓은 홀은 블랙톤의 인테리어로 세련되고 묵직한 느낌을 자아내며 룸이 있는 복도는 샹드리에가 멋스럽게 자리합니다. 프라이빗한 룸공간 또한 구비되어 있는데요, 회식 등 단체모임, 상견례 장소로도 적합할 듯합니다. 맛있는 중식요리와 조용한 대화가 가능한 곳, 입장 시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주차 할인(2시간 무료)을 받을 수 있다니 잊지 말고 꼭 등록하도록 해요! ^_^ (다음 호에서 계속)


주소 :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60. 센트럴파크푸르지오 C동 237호

영업 : 매일 11:00~22:00 (명절 당일 휴무)

메뉴 : 짬뽕 8,000원, 특짬뽕 12,000원, 렌틸콩자장면 12,000원, 북경탕수육 22,000원, 런치 22,000원 등

문의 : 032-858-0111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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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맛집기자 신현주입니다. 여러분은 문어를 좋아하시나요? 필자는 몸에도 좋도 맛도 좋은 신선한 해산물을 즐겨 먹는데요, 광주 동구청 근처에 여수에서 갓 올라온 돌문어를 전문으로 요리하는 곳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여수 돌문어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광주에서는 최초로 생긴 곳이라 시청에서도 취재를 나올 정도로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해요. 동명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KT광주본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여수 돌문어>는 골목 안쪽에 있지만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식당 담벼락에는 사진을 안 찍고는 지나칠 수 없도록, 요즘 대세에 맞춰진 포토존이 있네요. 우선 사진 한방 찍고 들어갑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옛날 주택 같은 구조로 되어있고, 센스있는 인테리어에 독특함이 느껴졌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문어의 효능이 나와있어요. 문어에는 타우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다이어트,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 등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필자는 이집의 대표메뉴인 돌문어숙회와 돌문어라면을 주문했습니다.



돌문어숙회 中짜리를 주문하니 기본메뉴로 골뱅이무침, 옛날식 샐러드, 제철 해산물인 멍게와 소라가 나왔어요. 골뱅이무침은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골뱅이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 술안주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삭한 양배추에 마요네즈, 케찹드레싱이 올려져 있고, 야채튀김이 함께한 옛날식 샐러드는 참 별미였습니다. 멍게와 소라는 갓 잡은 것처럼 신선함이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이 집의 메인인 돌문어숙회는 잘 숙성되어서 질기지 않은 부드러움이 인상적이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씹을수록 쫄깃하며 맛있는 돌문어숙회! 결혼식장에서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문어랑은 차원이 다른 식감에 신선함이 느껴졌어요. 돌문어숙회는 쌈장이나 와사비장에 찍어먹으면 되고요,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의 바지락탕과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점심메뉴로도 인기가 많은 돌문어라면은 손바닥만한 돌문어 다리가 통으로 들어있어 비주얼도 ‘갑’이었습니다. 새우, 홍합, 게, 바지락, 가리비, 콩나물 등, 몸에 좋고 신선한 해산물 재료가 듬뿍 담긴 건강을 생각한 맛있는 돌문어라면! 길고 통통한 문어다리를 가위로 잘라먹는 돌문어라면은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은, 맛있고 얼큰한 라면이랍니다. 돌문어를 숙성시켜 회로 먹을 수 있는 이곳! 예쁘게 사진 찍어 SNS에 업로드 하기에도 손색없는 비주얼에, 술이 술~술~술 들어가는 신선한 돌문어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이곳을 추천합니다.



메뉴 : 돌문어숙회中 39,000, 돌문어삼합 37,000원, 돌문어라면 9,000원, 돌문어덮밥 12,000원 등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82번길 13-12 (서석동 42-4) 여수 돌문어

영업 : 평일 11:30~24: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주말 16:00~24:00

전화 : 062-224-9312





WRITTEN BY 신현주

여행과 맛집투어를 사랑하는 20대 오피스걸이며 저렴하고 질 좋은 맛집을 찾아 널리 알려주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맛집 사보기자로 열심히 활동 중. 국내나 해외 어디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개인 블로그 운영을 취미로 갖고 있으며,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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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팔방미인 섬유 ‘나일론’ 발명가 

윌리스 흄 캐러더스


사진출처 : https://www.kaufmann-mercantile.com/


미국 치과협회에 발표에 따르면, 1498년 처음 중국에서 칫솔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요, 대나무나 동물 뼈에 돼지 털을 촘촘히 박아 칫솔모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럽에서도 돼지 털 칫솔은 유행했지만 값이 비싼 탓에 한 개의 칫솔로 여러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세기의 발명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일론’이 발명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다행히도 나만의 1인 1칫솔이 가능하게 된 시대가 열렸습니다. 1938년 미국의 듀폰사는 돼지 털을 대체할 나일론 솔을 개발하여 나일론 칫솔을 미국인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섬유 혁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일론 발명 덕분에, 이후로도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생겨나고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 깊숙이 여러 모양으로 나일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신비한 섬유는 윌리스 흄 캐러더스(Wallace Hume Carothers, 1896~1937)라는 화학자가 발명한 것입니다.


사진출처 : http://vancouverdentalgroup.ca/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캐러더스는, 타키오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취득, 모교에서 일하다가 1926년 하버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활동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학생 시절 친구들로부터 교수, 박사로 불릴 정도로 명석한 사람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캐러더스는 ‘듀폰’이라는 회사로부터 초빙을 받게 됩니다. 듀폰사는 전도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을 영입해 기초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듀폰사가 엄청난 양의 폭약을 판매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얻은 ‘죽음의 상인’이라는 불명예에서 조금이나마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화학회사는 물론 순수연구를 지원해야 하는 화학자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던 때라, 캐러더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쩐지 젊은 과학도 캐러더스는 기업에 속한 연구원이 되는 것을 별로 탐탁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압박과 자신의 순수연구 열정 사이에서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애초부터 무언가를 발명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과 학문적 욕구로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우연히 여러 가지 발견을 하게 되고 획기적인 발명품이 만들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elephantjournal.com/


1929년, 듀폰사는 에스테르(ester)라는 화합물을 연결하여 폴리에스테르를 최초로 개발합니다. 바로 캐러더스가 속해있었던 연구팀이 개발해 낸 것이지요. 그때까지 사용되던 인조섬유인 레이온은 천연셀룰로스를 원료로 사용하기에 생산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새로운 섬유의 발견은 섬유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획기적인 발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연구를 거듭한 결과 마침내 열이나 물에 잘 녹았던 처음 발명품보다 훨씬 효용성이 좋은 합성섬유를 알아내었습니다. 하지만 캐러더스는 이 연구를 계속하지 않고 한동안 그냥 그 상태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평소 실용적 발명보다는 순수과학을 연구하거나 학문을 가르치는 일 그 자체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의 성향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공항을 겪으며 경제적 위기에 봉착한 듀폰사 역시 기업 존립에 중요한 이윤창출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속한 과학자들은 소위 ‘돈이 되는 연구’를 하라는 회사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합성섬유의 연구는 시작되었지요.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1934년 5월, 캐러더스의 연구팀 중 일원인 코프먼이 폴리아미드 섬유합성에 성공하고, 1935년 마침내 석탄(나중에 석유)으로부터 벤젠을 원료로 한 튼튼하고 질긴 합성섬유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것을 훗날 듀폰사에서 ‘나일론’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지요.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이를 곧 상품화하여 회사를 일으킬 주력상품으로 삼게 됩니다. 이제는 나일론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회사의 최대 관건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캐러더스는 기업소속 유기화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는 영예도 안았지만, 그의 마음속은 항상 지적 갈등과 극도의 우울감으로 시달렸다고 전해집니다. 발작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가 하면 여동생의 죽음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1937년 4월 28일, 한 호텔에 투숙해 청산가리를 먹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chemheritage.org/


그가 사망한 뒤에도 나일론을 이용한 신제품들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사랑을 받았던 나일론의 처음 제품은 바로 여성용 스타킹이었지요. 실크스타킹에 비해 얇고 투명해서 바로 이때부터 여성들이 다리에 털을 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실크스타킹에 비해 두 배나 비싼 나일론 스타킹을 사기 위해 시판 첫날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물건은 금방 동이 나 버렸다고 합니다. 듀폰사는 이 덕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다시 한번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의류뿐만 아니라 낙하산, 타이어, 밧줄, 텐트 등 제2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군수품 제조에 엄청난 양의 나일론이 소비되면서 스타킹 등의 제품 생산이 잠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스타킹을 벗어 군수물자 낙하산 생산에 사용해달라며 헌납하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웃지 못할 해프닝이기도 합니다.


만약 캐러더스가 살아있었다면 자신이 개발한 합성섬유가 전쟁을 위한 군수물자로 생산되고 날개 달린 듯이 팔려 나가는 것을 보면서 순수했던 이 천재 과학자가 또다시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여러 가지 기능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합성섬유 나일론의 모습을 그가 지켜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러나 잘 썩지 않는 성질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든 발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성질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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