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일반적으로 개념적이고 논리적이며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와는 상반되게 종교는 비개념적이며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객관화와 논리 중심의 과학이 초월적 믿음과 내면의 세계를 다루는 종교와 어떻게 연관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과학자가 무신론자도 아니고, 또 이들 중에는 신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진 이들도 꽤 많습니다. 종교의 나라 인도에서 과학이 발전한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17세기 영국의 과학자사회를 분석한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과학 활동이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자연 안에 새겨놓은 비밀을 밝혀내 신의 영광을 드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그의 연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바로 이런 생각이 종교와 과학을 연결했으며 종교를 토대로 과학의 발전이 이뤄졌다고 보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indianroom.ru


그 대표적인 과학자로 뉴턴은 신이 세계를 창조했고, 신이 설계한 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신이 설계한 이 세계의 체계를 밝혀내는 일이 과학자들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소속됐던 영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왕립학회 구성원의 3분의 2가 청교도였던 것을 보면 그뿐만 아니라 다른 과학자들도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유추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도의 과학을 알려면 먼저 인도의 종교를 살펴봐야 합니다. 인도사상의 근간이 되는 베다(Veda)는 지혜, 즉 신의 가르침이라 여겨졌습니다. 인도의 고대 과학은 이 베다에 기초한 제사의식을 통해 발전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천문학자는 제사장이라는 말도 있듯이 제사일을 맞추기 위해 점성술이 발달했으며 이는 천문학의 발달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제단을 바르게 설계하기 위해 기하학과 수학이 발달했지요.


사진출처 : http://www.chakranews.com


인도수학이라 세계 수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인도에서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도-아라비아숫자를 만들었고 10진법을 사용했으며 일찍부터 음수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 주목할 것은 ‘0’의 발견입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무(無)의 개념 ‘0’을 끄집어낸 것도 인도의 수학자들이었습니다. 그 자체가 고유한 수임을 발견했지요. 이는 인류 역사상 엄청난 발명이었으며 문명의 발달에 대단한 이바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도의 과학기술은 IT, 원자력공학, 우주항공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억 인구는 풍부한 노동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높은 교육열과 신분제 탈피에 대한 열망으로 인도의 성장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게다가 임금이 높고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IT 분야에 대한 직업 선호도는 매우 높아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갈 수 있었습니다.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인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한 해 정원은 2600명, 그런데 지원자는 20만 명에 육박합니다. 인도 내에서 과학 분야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IIT는 인도 독립 직후 인도의 과학발전을 위해 인도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네루 수상의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의 MIT를 본떠서 만들었는데 미국에 MIT가 하나만 있다면 IIT는 인도 전역에 16개가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killoutlook.com


IIT의 출신들은 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실리콘밸리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졸업생 중 유명인은 구글의 CEO 선다 피차이가 있죠. 13억 인구 중 상위 0.1% 최고의 두뇌들이 이끌어가는 인도의 과학은 현재도 활발히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핵무기와 원자력 인도의 과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입니다. 핵 평화정책을 주도하던 인도가 1974년 핵실험을 하여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습니다. 다만, 군사적 목적이 아닌 연구 목적의 원자로를 이용해 핵 실험을 했고 결국 인도는 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45~70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110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과학 분야에서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우주로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우크라이나와 함께 다른 나라의 위성 발사를 대행해 주는 몇 안 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현재 인도는 우주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도가 기초과학에서부터 IT, 원자력, 우주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끈이론을 통한 블랙홀 연구로 저명한 세계적인 학자이자 인도의 대표적인 물리학자 아티시 다브홀카(Atish Dabholkar)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그 비결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ictp.it


“인도는 전통적으로 볼 때 사고나 사색이 많은 문화를 갖고 있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명상과 같은 사색이 많다. 한편, 학문을 존중하는 나라는 반드시 학문이 발달하게 된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과학이 발달한 서구사회를 보면 당장 돈을 갖다 주는 학문이 아닌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분야의 학자들을 존경하는 풍토가 뿌리 깊다. 그래서 기초과학이 발달하는 것이다. 인도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나라가 아니지만, 과학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고 과학자를 존경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과학적인 토대가 형성된 것 같다.”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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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어쿠스틱한 노래와 함께하는 여름


무더위가 쏟아져 내리는 그런 날들입니다. 장마와 함께 비 소식도 있다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아요. 시원한 냉면도 생각이 나고요. 차갑고 달콤한 빙수도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에어컨이라는 좋은 기계가 있어서 그 안에 있으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지만 제 어린 시절의 선풍기 바람은 더운 바람만 나오곤 했지요. 평상에 앉아 수박을 나눠 먹고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던 정겨운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은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동네 슈퍼에 파는 5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를 날리던 그 시절.


지금은 빙수가게도 정말 많고요.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많습니다. 요즘 세상은 뭐든지 전문화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음악도 비슷합니다. 록 음악에서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이렇게 종류가 나뉘어 있다면, 댄스음악에는 굉장히 많은 악기 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음악에서 나오는 반주는 사실 보컬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므로 반주가 너무 요란할 경우 보컬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컬 위주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은 어쿠스틱 기타 반주의 장르를 좋아하지요.


쿨이 부릅니다, All For You


90년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던 시기입니다. 댄스, 록, 발라드, 재즈, 힙합 등 한국 음악사의 르네상스 시절이라고 볼 수 있지요. 요즘은 아이돌 부류의 음악 즉 댄스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꾸준한 사랑받는 장르가 바로 이 어쿠스틱 음악 계열의 노래들입니다. 오늘은 그런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첫 번째 추천곡은 혼성 그룹 쿨의 5집 앨범에 실려있는 <올 포유(All For You)>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서인국과 정은지가 리메이크 앨범으로 발매하기도 했었지요. 이 당시 발라드 음색의 최강자라 불렸던 이재훈의 보컬이 무척 매력적인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브라운 아이즈가 부릅니다, 벌써 일 년


피아노나 드럼 이런 종류의 악기들은 장소의 제약을 받는 악기들임에 비해, 통기타는 언제 어디서나 연주가 가능한 편의성이 뛰어난 악기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없던 남자들도 이 기타 연주 하나면 사람이 달라 보일 만큼 분위기를 사로잡던 굉장한 아이템이었어요. 그리고 기타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창을 잘합니다. 그 이유는 연주 연습을 할 때 자꾸 노래 부르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정말 음치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곤 노력해서 안 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 해 드릴 노래는 첫 번째 노래처럼 반주에 어쿠스틱 기타만 있는 건 아니고요. 기본 반주 위에 어쿠스틱 기타가 유난히 돋보이는 그런 곡입니다. 브라운 아이즈 라는 팀을 스타 반열에 올려준 곡인데요. <벌써 일 년>이란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라는 장르가 유행하던 시절이기도 하지요. 2001년이니까 벌써 17년이 지났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아요. 명곡으로 손꼽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아이유가 부릅니다, 가을 아침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릴 앨범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싱어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최근에 종영한 <나의 아저씨>란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뛰어난 재능도 선보였지요. 아이유 <꽃갈피 둘>에 실린 앨범입니다. 기존에 <꽃갈피>란 앨범에서 굉장히 심플한 리메이크 앨범을 선물했었는데요, 2017년에 <꽃갈피 둘>이란 앨범을 또 발매합니다.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란 곡이 타이틀곡이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곡은 어쿠스틱 반주에 아이유의 음색이 유독 돋보이는 그런 작품입니다. 가을 아침이란 곡이에요. 가수 양희은의 히트곡이지요.



레아(Re:A)가 부릅니다, Gloomy


아직 여름이지만 더위를 벗어난 서늘한 가을 아침을 상상하며, 오늘의 엔딩곡으로 레아(Re:A)의 <Gloomy>를 전해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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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질감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라디오작가들의 소담스러운 이야기


요즘은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예전에는 소설이라도 한 편 써내어 등단해야 작가라고 불렸던 반면,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에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작가라고 부르지요. 방송작가, 여행작가, 사진작가, 그림작가, 일러스트작가, 웹툰작가, 캘리그래피작가처럼 다양한 분야에 ‘작가’라는 이름을 덧붙이는 걸 보면 作家라는 한문의 뜻처럼 무엇인가를 손수 지어내는 사람을 통칭해 작가라고 부르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작가가 고유한 매체에 그림을 짓고, 글을 짓습니다. 저는 웹툰작가도, 일러스트작가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말맛을 지어내는 귀재들을 만나볼까 합니다. 방송작가 중에서도 특별히 라디오작가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단어 하나가 가진 힘이 얼마나 센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지요.


라디오라는 매체는 참 독특합니다. 영상 매체의 등장 이후 <Video Kill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울려 퍼질 정도로 라디오라는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물론 청취율의 압박은 예전보다 심해졌겠지만 라디오는 건재합니다. 눈으로 훑고, 손으로 만지는 TV나 패드의 감각보다 귀로 듣는 소리가 훨씬 더 감성적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라디오에서 문득 흘러나온 음악이 마음 한구석을 간질이는 날이면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말랑말랑한 감성이 한껏 부풀어 오릅니다.



하지만 라디오가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라디오 디제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라디오를 듣고 있어도, 꼭 내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그런 특별한 기분이 들게 하니까요.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안달했던 기분과 비슷합니다. 편지나 문자로는 다 할 수 없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다행스러워 한숨이 포옥 새어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라디오 디제이의 목소리가 주는 편안함과 다정함은 이런 기분과 비슷합니다. 어떤 날엔 마치 내 옆에서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 언니 같기도 하고, 어떤 밤엔 피곤했던 하루를 나지막한 목소리와 조용한 음악으로 위로해 주는 오빠 같기도 합니다.


사실 라디오 디제이들의 멘트는 디제이들이 직접 준비하거나 즉흥적으로 애드립을 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라디오 방송작가들이 꼼꼼하게 써주는 대본에 기인합니다. 그렇게 치면 매일 똑같은 시간에 방송할 일정한 분량의 라디오 대본을 써 내려가는 라디오 방송작가들이 참 대단합니다. 청취자들을 행복한 기분에 둥실거리게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울컥 눈물이 나게도 하고, 피곤한 날을 위로하기도 하는 진정한 언어의 마술사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라디오작가들이 쓴 책을 읽으면 글을 읽으면서도 귀로 듣는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그들이 매일 방송 원고를 쓰면서도 방송을 통해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요. 이번 달엔 라디오작가들의 책들을 골랐습니다.



오랫동안 손을 잡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사랑의 중력」 

이은재 지음, 베네북스

라디오를 잘 안 듣는다는 사람도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실 겁니다. 이은재 작가는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작가로 활동을 시작해서 오랫동안 라디오와 TV를 누빈 베테랑 방송작가입니다.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지요. 사랑에는 고유의 중력이 있어서 저항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끌려간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하다니요. 이은재 작가는 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이별도 없음을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연인, 가족, 친구, 동료에 이르는 수많은 인연 사이에서 나의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책은 한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행복한 인연에 이를 수 있는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사랑의 중력은 한순간의 끌림이 아니라 오랫동안 서로를 붙잡아 주는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가 된 시간에 꺼내 보는 온전한 나의 진심

「아주, 조금 울었다」 

권미선 지음, 허밍버드

종일 꾹꾹 눌러두었다가, 사람들 앞에선 괜찮은 척 웃음 지었다가, 혼자가 된 시간에 비로소 눈물을 흘려 본 적 있으신가요. 살다 보면 한 번쯤 있기 마련이지요. 오직 나만을 위해 끄억끄억 울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 말입니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외로워지는 시간, 괜찮은 줄 알았는데 문득 서늘해지는 마음,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별의 순간이라던가 다 알면서도 놓을 수 없어서 괴로웠던 순간. 이런 순간이 아직 선명하게 남아있다면 이 책이 조금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15년 동안 라디오작가로 활동했던 권미선 작가는 짙은 감수성을 녹여내어 책에 담았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눈물 흘리지 못했던 당신도 작가와 함께 눈물이 차오르는 섬으로 자박자박 걸어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바탕 울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질 것도 같습니다.




싱그럽고 유쾌한 행복 연습

「설렘의 습관」 

송정연, 송정림 지음, 박하

송정연 작가와 송정림 작가는 자매입니다. 언니인 송정연 작가는 <이숙영의 러브FM> 메인작가로 활동 중이고, 동생인 송정림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음악> 등의 라디오 음악프로그램들을 맡았지요. 두 사람은 이 책에서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행복을 지르라고 부추깁니다. 우리의 인생이 한정판이라면, 게다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입니다. 두 작가는 꼭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비싼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제안합니다. 선글라스 끼고 미니스커트 입고 설거지하기, 침대에서 라틴 댄스 추기, 거품 목욕하고 시원한 과일 먹기, 졸업한 지 오래된 초등학교 다시 찾아가기 같은 일들이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이 더욱 건조해진다고 느끼신다면 조금 더 인생을 촉촉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요.




인생의 길을 여는 문학 속 명문장들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유선경 지음, 샘터

유선경 작가는 <유열의 음악앨범>, <출발 FM과 함께> 같은 라디오 방송의 작가로 활동했고, 「문득, 묻다」 시리즈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같은 책들을 냈습니다. 작가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상실, 불안, 고독, 자유라는 네 개의 주제에 어울리는 책을 열 권씩 골랐습니다. 작가가 고른 책도 책이지만, 네 개의 주제를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근사합니다. 상실은 허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자신을 추스를 수 있음을, 불안은 앞을 살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맹군임을, 고독은 결정된 시간이 아니라 결정할 시간을 살고 있음을, 자유는 움직여보아야 한계를 알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하지요. 시간의 지혜를 품은 말들로부터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위로받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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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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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07 04: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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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7.07 1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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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7.07 23: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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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7.08 13: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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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7.09 15: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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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7.09 23: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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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미스터 반 2018.07.12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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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호 추천책읽기 도서 당첨자 공지 (1차)

    아주, 조금 울었다 : 이영*님, 김서*님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 장성*님
    설렘의 습관 : 김지*님, 고은*님

    2차
    남은 도서 :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 사랑의 중력 - 응모하세요~ (7월 18일까지)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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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메일 드린 후 1달 이상 답변 없으시면 북카페로 기증합니다~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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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미스터 반 2018.07.12 1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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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남은 도서 :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 사랑의 중력 - 응모하세요~ (7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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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7.12 15: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8.07.14 06: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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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07.14 11: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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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8.07.16 2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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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8.07.17 17: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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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

그것은 프랑스의 힘!


학창시절 친구 중에 운동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데 공부까지 잘하는 친구들 가끔 있었지요? 그야말로 모든 걸 다 갖춰 부럽다 못해 질투까지 나는 친구들 말입니다. 프랑스는 바로 이런 다재다능한 친구 같다고 할까요? ‘프랑스’ 하면 패션, 미술, 요리, 관광, 농업, 와인 등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더 꼽자면 ‘과학’, 이 분야에서도 프랑스는 전통적인 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popsugar.com


사진출처 : https://luxirare.com


근대화 과정에서 프랑스를 이끌었던 중심 세력은 과학자, 엔지니어와 기술 관료들이었습니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도 원래 물리학자로 해석기하학을 창시한 인물입니다.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 파스퇴르,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 법과학의 창시자인 에드몽 로카르, 수학과 수리물리학, 천체역학 등에서 기본 원리를 확립한 앙리 푸앵카레 등 저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만 해도 프랑스가 전통적인 과학 강국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요.


▲ 마리 퀴리와 앙리 푸앵카레, 1911 Solvay

사진출처 : https://wikivisually.com


사실 프랑스는 과학자가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인정받게 된 최초의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직업 과학자가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과학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드 시앙스’는 과학자를 존중했던 태양왕 루이 14세의 전폭적인 후원 속에 만들어진 단체였는데요, 국왕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 덕에 소속 과학자들은 왕실로부터 급여를 받으며 과학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즉, 최초의 직업 과학자라고 할 수 있지요.


엔지니어라는 단어 역시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 아시나요? 과학자와 비교하자면 더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를 우리는 엔지니어라고 부르는데, 이 엔지니어에 해당하는 프랑스어가 ‘앵제니에르(Ingenieur)’입니다. 16세기에 생긴 말로 화포나 전쟁도구를 뜻하는 ‘앙쟁(engin)’이라는 단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앙쟁은 라틴어의 ‘ingenium’에서 온 것으로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talent)을 의미하지요. 즉, ‘재능’이라는 단어에서 ‘전쟁 도구’라는 단어가 나왔고, 이런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을 ‘앙제니에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http://www.lavoixletudiant.com


프랑스는 탄탄한 과학 역사를 지닌 만큼이나 체계적인 과학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과학교육의 대표적 특징은 ‘체험하는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실제 체험을 통해 개념을 알아가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지요. 예를 들어 미터(m) 단위 측정에 대해 배울 때는 운동장에 직접 나가 10m마다 표시를 하고 직접 걸어보며 거리감을 몸으로 체득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으로 개념을 파악합니다.


프랑스는 이런 체험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라망알라파트’라고 하고 있는데요, 1996년부터 프랑스에서 실행하고 있는 라망알라파트는 조사, 탐구활동, 실험과 추론, 토론 등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 자료와 도구, 또는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호기심, 창의성, 비판적 자세를 양성합니다. 프랑스어로 ‘손으로 반죽을’이라는 뜻이 라망알라파트(La main a la pate)는 밀가루 반죽을 직접 만지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듯,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함으로써 과학의 개념을 알아가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합니다.


http://foundation.thalesgroup.com


‘라망알라파트’는 199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주 샤르파크(George Charpark) 박사에 의해 실험적으로 처음 실행되었는데요, 초창기에는 300여 개의 교실에서 작은 실험을 진행하는 형태였는데 이것이 2000년에는 5천여 교실로 확산하고, 2002년에는 프랑스 교육부의 과학교육 개혁 과정에서 학교 교육으로 정식 도입되어, 현재는 프랑스 초등부 과학 활동 교사 중 30% 이상이 과학수업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었습니다.


‘라빌레트 과학산업관(City of Science Industry)’도 프랑스의 체험형 과학교육을 실감하게 하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전체 면적만 3만㎡로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과학 전시관입니다. 유럽의 박물관 중에서도 체험형 전시를 뜻하는 ‘핸즈온(hands-on)’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 중 하나지요.


1986년, 과거 도축장이던 이곳을 생태와 예술, 과학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한 해 평균 100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13개의 체험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제오드’, 움직이는 영화관 ‘시낵스’, 천문관 ‘플라네타륨’ 등이 있고 실제로 사용되었던 아고노트 잠수함도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잠수함 내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http://www.morgansgotravelling.com


최근 최연소 대통령으로 프랑스의 현대 정치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이 과학 혁신을 통해 과거 영광스러웠던 프랑스 과학의 전통을 다시 재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프랑스의 과학 정책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요. 마크롱은 전체적으로 과학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자들에 대한 대우, 대학 교육 방향, 연구개발 정책의 방향 등 전반적인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연구자들은 가르치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연구하며 국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대학도 더 유연한 법을 적용하여 복잡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이 정치 과정 일부가 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이고 기초와 응용연구의 균형을 이루며 훌륭한 시스템으로 정착한다면 프랑스 과학계는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며 과학 분야에 가진 사명을 내놓아 자국 과학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학의 힘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꿈을 꾸고 있는 프랑스. 과학자를 우대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존중하고 과학자를 우대하며 과학 관련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프랑스의 과학혁명은 다시금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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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한 벌써 한 달이 지나갔네요. 이것저것 정신없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첫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둘째는 둘째 나름대로 언니랑 어린이집 다니다 혼자 어린이집 열심히 다니고, 저는 저 대로 회사에 다니고, 친정엄마 혼자 이리저리 고생이 많은 나날이 계속되네요. 그래서 항상 친정엄마께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있고, 두 딸에게도 미안한 마음과 엄마의 빈자리에도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뿐이었는데, 앰코인스토리에서 마침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저에게 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_^)


‘대국민송’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노래, 아시지요? 아빠상어~뚜루뚜루~엄마상어~뚜루뚜루~! 이 노래를 달고 사는 두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와 노래인데, 이번 공연에 당첨이 되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오후 4시 30분 공연이라 하여 데이퇴근을 하자마자 집으로 가서 아이들이랑 친정엄마랑 조선대 캠퍼스로 갔네요. 광주에 살면서 거의 10년 만에 조선대 캠퍼스에 가보니 저도 괜히 스무 살 소녀가 된 것처럼 기분이 설레고 좋더군요!



이렇게 큰 선물을 준 앰코인스토리에게 인증샷을 남기려 일찍 서둘러 해오름관에 갔는데 큰 포스터는 없고 상어가족 핑크퐁 인형도 하나도 없었네요. (흑흑) 그래도 애들도 좋아하고, 일단 엄마랑 애들과 처음으로 이렇게 이런 자리에 왔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사보에서 보내주신 상어가족 인형과 큰딸이 그려간 상어가족 그림과 함께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앞에서 산 상어 머리띠 착용도 덤으로~!




핑크퐁과 상어가족 줄거리 (스포 주의~)

상어가족과 귀여운 물고기 친구들이 사는 평화로운 바닷속 세상! 아기 물고기를 쫓으며 신나게 놀던 아기 상어가 갑자기 보이질 않는다. 아빠 상어는 핑크퐁에게 아기 상어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좋아! 아기 상어를 찾으러 바다로 가자! 호이~ 포이~ 핑크퐁!” 바다로 가는 길을 모르는 핑크퐁에게 호기가 찾아와 친구들을 소개해준다. 핑크퐁과 호기가 바다를 찾아 떠나는 도중, 정글에서 곤경에 처한 동물 친구들을 도와주려는데…. 갑자기 핑크퐁의 별 목걸이가 반짝반짝 빛나며 초능력이 발휘된다. 핑크퐁과 친구들은 아기 상어를 찾기 위해 많은 모험을 거치게 된다.





공연 내내 집중한 아이들을 보니 ‘이렇게 많이 컸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마음이 너무 뿌듯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어요. 아빠 상어랑 아기 상어만 나왔다는 거! 둘째가 왜 엄마 상어랑 할버지 상어, 할머니 상어는 안 나오냐고 그러네요. 크크크! 공연이 끝나고 남은 시간은 친정엄마와 아이들과 요즘 광주에서 핫플레이스인 동명동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아빠는 왕따인 걸로. (ㅎㅎ) 아이들과 친정엄마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앰코인스토리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글 / K4 제조5팀 조하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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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그것이 알고 싶다, 신나는 선거송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의 문화, 신나는 선거송


가정의 달 5월이 어느덧 지나고, 곧 다가올 6월은 지방선거가 있는 달입니다. 정확히는 6월 13일이지요. 선거 때가 되면 저마다 선거송을 녹음하느라 캠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녹음실을 운영하는 필자도 마찬가지지요. 선거송은 기존에 유행하는 노래들을 개사해 후보의 당명이나 이름을 자꾸 반복하게 하여 그 노래를 들은 시민들에게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별히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이 없을 때도 기왕이면 한 번이라도 기억되는 사람을 찍게 되는 효과도 있고요, 부동층이라고 불리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도 있습니다.


이정현이 부릅니다, 바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단골 선거송은 이정현의 <바꿔>, 박상철의 <무조건>, 신해철의 <그대에게> 이런 곡들이 있고요, H.O.T의 <캔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 기존에 자주 쓰이던 곡들과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곡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가수를 직접 섭외해서 노래를 녹음하기도 하고, 캠프 관계자들이 직접 녹음하기도 합니다. 선거송은 꼭 후보자들을 위한 곡뿐 아니라 창작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곡들의 경우에는 복제사용료를 지급해야 하고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혹시 비용이 궁금한 분들은 저작권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비용을 지불했다고 끝나는 것이 또 아닙니다. 저작자의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하는데요, 저작인격권료라는 비용이 따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창작자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무튼, 선거 시즌만 되면 항상 많은 걸 바꾸겠다면서 후보자들이 많은 공약을 내걸곤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선거송으로 초대형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인데요, 이정현의 <바꿔> 한번 들을게요.



H.O.T가 부릅니다, 캔디


선거송으로 가장 적합한 곡의 장르는 아무래도 ‘트로트’입니다. 유권자들의 연령층이 높은 이유도 있고요, 재미있고 흥겨운 가사가 많은 이유 때문인데요, 박상철의 <무조건> 같은 경우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무조건 기호 ○번! 무조건 나를 뽑아달라! 이런 가사로 바꾸기 쉽기 때문에 선거송으로 아주 적합한 구성이고, 봄만 되면 되살아난다는 좀비라고 불리는 <벚꽃엔딩>이란 곡처럼, 선거시즌만 되면 유행가가 되는 그런 곡이랍니다. 박현빈의 <샤방샤방>,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의 노래도 있고요, 올해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금 큰 사랑을 받았던 H.O.T의 <캔디>와 젝스키스의 곡 등도 당의 선거송으로 채택되어 불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두 번째 추천곡은 20년도 더 넘은 정말 추억의 댄스곡입니다. 오랜만에 <캔디> 한번 들어볼게요.



신해철이 부릅니다, 그대에게


연일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 요즘은 특히 30대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졌다고 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요,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말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선거를 문화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인식이 강하고, 어느 유명 정치인은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요. 최근 논란의 대상이었던 드루킹 사건을 보더라도 일종의 정치 팬덤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선거시즌이 되면 또 연예인들이 직접 캠프에 참여해 홍보하는 경우가 많지요. 항상 필자는 이 선거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한 명의 가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해철 씨인데요, 생전에 정치적인 발언도 많이 했었고 그 영향력도 적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선거송으로 자주 흘러나오던 곡이 있어요. 신해철의 데뷔곡이나 마찬가지인 <그대에게>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는 정말 마법 같은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신해철의 <그대에게> 전해드리면서 필자는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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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말, 최현우 마술공연 <최현우 Ask ? & answer !>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갑작스레 듣게 되었습니다. ‘만약 당첨되면 같이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지인분의 업무로 인하여 함께 공연을 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쉽지만 의미 있는 분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10월 말이면 아내가 될 여자친구의 고등학교 절친인 동창생분들을 섭외하여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만개한 벚꽃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과 함께 새 공연 플래카드를 보면서 대강당에 도착했습니다.




대강당에 도착하니 최현우 마술공연 관련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대극장 앞에서 한 컷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내부에도 작은 플래카드가 있네요~인증샷!


자리는 맨 앞에서 두 번째 자리였습니다. 마술 트릭이나 마술 저작권이 있어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전면 금지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어서, 휴대전화는 전원을 꺼두었습니다.


마치 공연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습니다.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두 시간 동안 감탄과 놀라움, 웃음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Ask ? Answer !의 제목대로, 최현우 마술사의 마술사가 된 계기, 어른분들이 좋아하시는 스케일이 큰 마술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드마술 등 약 스무 가지의 마술들을 진행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행하는 마술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 공연 중 반 정도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식의 마술이 많이 있어서 신선했네요.

 


최현우 마술사를 세계 1위로 만들어준 카드마술을 보면서, 손 위에서 자유자재로 바뀌는 카드 색깔과 모양을 보면서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감동하였던 부분은 눈이 보이지 않는 고등학생 소녀를 위한 소리를 이용한 마술을 보며 관객들 모두 눈물을 지었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마술공연 후, 마무리로 물속에서의 탈출마술을 마지막으로 선보였고, 모든 관객의 기립박수가 이루어졌습니다. 공연 스태프들이 함께 인사할 때까지도 박수 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감동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최현우 마술사와 앰코인스토리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 K4 품질보증2팀 김선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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